돌리거리 폐쇄의 역군 리스마 시장, 재선 초읽기? > 정치∙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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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 돌리거리 폐쇄의 역군 리스마 시장, 재선 초읽기? 정치 편집부 2015-12-14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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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실시된 인도네시아 최초 지방 총선거의 동부 자바 수라바야시 선거구 에서는 현직 시장인 뜨리 리스마하리니(리스마)씨가 재선에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잡지 포춘 '세계의 가장 위대한 지도자 50인'에 선정되는 등 국내‧외에서 주목을 받아왔던 이 여성 시장은 공원정비 등 서민친화적인 정책과 함께 동남아시아 지역 최대의 '집창촌'인 돌리거리(Jalan Dolly)를 폐쇄했다.
 
투표 당일 대다수 수라바야 주민들은 "수라바야의 리더는 리스마 시장뿐”이라며 적극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리스마 시장은 10년이 넘게 수라바야 시청 직원으로 경력을 쌓아온 바 있다.
 
돌리거리 폐쇄와 열띤 지지여론
 
리스마씨를 향한 적극적인 지지여론의 이유는 그녀가 2014년 6월에 강행한 동남아 최대 규모의 집장촌 '돌리거리' 폐쇄 때문이다. 주민들은 그로 인하여 수라바야의 이미지가 확 바뀌었다고 반기고 있다.
 
간판이 사라지고 빈집이 되어버린 옛 집장촌에는 주택이 들어서고, 거리는 아이들의 놀이터가 되었다.
 
현지 언론이 출구조사 등을 통해 집계한 선거결과 ‘Quick Count’에 의하면 돌리거리가 속한 지역의 유권자 수는 484명이며 투표율은 약 50%, 리스마 후보의 득표율은 70%였다.
 
돌리에서 태어나 자라서 13세, 7세의 아들을 둔 가장 스와(41)씨는 “집 바로 옆에 있던 집창촌이 폐쇄되어 기쁘다"라고 말하며 리스마 씨에게 투표했다고 밝혔다.
 
돌리 폐쇄 당시 갑자기 일자리를 잃게 된 매춘부와 알선업자(포주)들이 수바라야시 정부에 강하게 반발했다. 이에 지역민들은 "일부는 여전히 정부정책에 반발하고 있다. 앞으로 돌리의 새로운 모습을 어떻게 만들어 갈 것인가는 전적으로 리스마 시장의 손에 달려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잠정적으로 2020년까지 수라바야시를 이끌어갈 것으로 보이는 리스마 시장에게는 돌리거리의 재개발과 매춘부의 재취업 등 큰 과제가 남아있다. 돌리에 만연했다던 에이즈 환자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면 어느새 얼굴이 어두워지던 리스마 시장, 그녀의 앞으로 행보가 기대된다.
 
 
 
이영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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