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사회 보고르, ‘종교적으로 가장 편협한 도시’ 1위 사회∙종교 편집부 2015-11-19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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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르(Bogor)가 인도네시아에서 종교적으로 가장 편협한 도시로 선정되었다. 이번 조사에서 상위 10개 도시가 모두 서부 자바 지역에 있다는 특징이 눈에 띈다.
연구는 종교자유감시단체 스따라(Setara) 연구소가 인도네시아 전역 94개 도시를 대상으로 1점(매우 관대)에서 7점(용납 불가) 범위로 평가했다.
남부 자카르타의 위성 도시인 보고르는 총 5.21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연구가들은 보고르 행정부는 오랫동안 기독교 신자들이 교회에 모이는 것을 금지하고 있어 ‘정부’가 종교의 다름을 용납하지 않고 오히려 차별을 조장하고 있다는 평가를 했다.
보고르의 GKI 야스민(Yasmin) 성도들은 종교 지도자들이 예배당 건물에 필요한 서류를 위조한 것이 발각돼, 2008년부터 예배당을 이용하지 못하고 있다. 성도들과 운동가들, 법률 전문가들은 이것이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고 고등 법원 역시 두 차례 성도들의 손을 들어 주었다. 하지만 보고르 행정부는 “대부분이 이슬람교인 지역 주민들이 교회에 나가는 주민들 때문에 불쾌함을 느낀다”고 주장하며 신도들이 예배 처소에 나가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올해 초, 보고르 시장 비마 아리야 수지아르또는 안전상의 이유로 이슬람교 시아파의 성일 아슈라(Ashura)를 금지한 바 있다.
스따라 기관의 부대표 보나르 띠고르 나이뽀스뽀스는 “보고르가 종교적으로 가장 편협한 도시로 선정된 이유는 종교적 독단주의적인 사건이 매우 많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보고르 행정부는 사회 상황에 맞춰 부응하는 데 실패했다. 그러나 보고르 뿐만 아니라 조사에서 상위 10위에 이름을 올린 도시들 모두 같은 상황이다”라고 지적했다.
상위 10개 도시 중 6곳은 서부 자바에 위치하며, 시장 아흐맛 헤르야완은 종전에 공개적으로 시아파와 아마디야(Ahmadiyah)에 대한 차별을 옹호하는 발언을 한 바 있다. 인도네시아에서 유일하게 이슬람 샤리아(Shariah)법의 일부를 적용하는 아쩨(Aceh)주는 오직 한 도시만 순위에 올랐다.
흥미롭게도, 이번 조사에서 상위 10개 도시 모두 이슬람교도가 대부분인 지역으로 드러났다. 반대로 종교적으로 가장 관대한 도시 10곳은 중부 자바 사라띠가(Salatiga)와 중부 깔리만딴 빠랑까라야(Palangkaraya)를 제외하고, 다수가 비(非)이슬람교도인 지역이 이름을 올렸다.
*종교적으로 가장 편협한 도시
1. 보고르, 서부 자바 (5.21)
2. 브까시, 서부 자바 (4.68)
3. 반다 아쩨, 아쩨 (4.58)
4. 땅으랑, 반뜬 (4.26)
5. 데뽁, 서부 자바 (4.26)
6. 반둥, 서부 자바 (4.16)
7. 세랑, 반뜬 (4.05)
8. 마따람, 서부 누사 뜽가라 (4.05)
9. 수까 부미, 서부 자바 (4.05)
10. 따식 말라야, 서부 자바 (4.00)
*종교적으로 가장 관용적인 도시
1. 쁘마땅 시안따르, 북부 수마뜨라 (1.47)
2. 살라띠가, 중부 자바 (1.47)
3. 싱까왕, 서부 깔리만딴 (1.47)
4. 마나도, 북부 술라웨시(1.47)
5. 뚜알, 말루꾸 (1.47)
6. 시볼가, 북부 수마뜨라 (1.59)
7. 암본, 말루꾸 (1.59)
8. 소롱, 빠뿌아 (1.59)
9. 뽄띠아낙, 서부 깔리만딴 (1.59)
10. 빨랑까라야, 중부 깔리만딴 (1.59)
스따라 연구소의 조사관장 이스마일 하사니는 “이번 조사 결과를 공개하는 이유는 인도네시아의 각 도시가 서로에게 더 관용을 베풀 수 있도록 성공 사례를 나누기 위함이다”라고 밝혔다.
관장은 각각의 도시가 종교적 자유에 어떤 방식으로 접근하는지 관찰한 결과 명확한 결론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정부가 종교의 자유에 덜 간섭할수록, 도시는 더 관용적으로 변한다”
김한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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