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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 회전목마…천천히, 하지만 끝 없이 돌아가는 삶처럼 문화∙스포츠 편집부 2015-10-20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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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딧야(Aditya)
 
흘러간 시간만큼 벗겨진 형형색색의 페인트를 따라 알알이 맺힌 포도처럼 “주렁주렁” 달려 “반짝반짝” 빛을 흩뿌리는 전구들. 흘러나오는 음악 따라, 여기저기 터져 나오는 웃음 따라, “척” 봐도 충분히 낡고 오래된 회전목마.
 
혹여 떨어질까 힘껏 철봉을 쥔 손은 하얗게 질렸으나, 즐거움에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하는 꼬마 손님을 태운 회전 목마는 오늘도 천천히, 그리고 묵묵히 맡은 바 소임을 있다.
 
회전목마는 인류와 함께 역사를 같이해 온 말을 본 뜬 탈 것이 돌아가도록 설계된 놀이기구를 말한다. 이제는 야(夜)시장에서나 만나볼 수 있는 회전목마는 미니열차 등 여러 다른 놀이기구와 오랫동안 함께 해왔다.
 
두니아 판타지(Dunia Fantasi), 디즈니랜드(Disney Land)처럼 멋지고 휘황찬란한 테마파크가 등장한 이래 이처럼 소박한 행복을 전하는, 나름 숭고한 목표를 가진 작은 회전목마는 점차 우리들에게 한 줌 추억으로서 회상되는 기억의 편린이 되어가고 있다.
 
그럼에도 우리네 삶(生)을 따라 도는 회전목마는 오늘도 누군가에게 편린이 아닌 그 어느 것보다 큰 기쁨으로 천천히 다가가고 있다.
 
 
아딧야(Adity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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