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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 파푸아서 무슬림 예배 습격한 기독교인들… ‘종교의 공존’ 절실 사건∙사고 편집부 2015-07-22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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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푸아 경찰에 따르면 17일 그리스교도 주민들의 무슬림 예배 습격으로 인해 58개의 까끼리마가 불타고 211명의 주민들이 갈 곳을 잃었다. 사진=안따라(Antara)
 
르바란 첫날인 17일 오전 7시경 파푸아주 똘리까라 지역에서 열린 무슬림 집단 예배에 지역 주민들이 들이닥쳤다. 습격한 주민들은 기독교도들로 알려졌으며 정부는 종교 간의 대립으로 발전하지 않도록 진정을 도모하고 있다. 장관들과 경찰 간부들은 19일 파푸아를 방문해 현지의 종교 관계자와 경찰관들과 회담을 갖고 종교의 공존을 재차 강조했다.
 
짜요 꾸몰로 내무부 장관은 20일 파푸아주 주도인 자야뿌라를 방문, 주지사와 종교 관계자들과 회담했다. 그는 이번 습격으로 소실된 예배당과 주택, 까끼리마 등은 정부가 재건하겠다고 발표했다. 21일에는 사건 현장을 방문해 주민들과 면담했다.
 
룩만 하낌 종교부 장관은 “인도네시아 헌법은 종교의 자유를 보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어떤 개인이나 단체도 예배를 규제하는 것은 허용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국가 인권위원회도 “본 사건은 인권 침해”라는 견해를 나타냈다. 아울러 인권위는 “파푸아에는 기독교인이 다수고 무슬림이 소수인만큼 이들을 보호해야한다”고 호소했다.
 
사건 현장을 시찰한 밧로딘 하이띠 인도네시아 경찰청장은 예배를 습격하고 폭동에 참여한 이들을 색출해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복음교회(GIDI)는 15일부터 20일까지 국내외에서 약 2천 명이 모이는 집회를 개최하기 위해 11일 경찰에 무슬림 예배를 규제해달라는 문서를 송부한 바 있다. 본 문서에는 르바란 첫날 야외 집단 예배와 확성기 사용을 금지해달라는 내용이 포함됐다.
 
경찰은 GIDI 실행위원회에 자세한 설명을 요구했지만 사건 발생 때까지 연락을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사건 당시 경찰의 발포에 대해 밧로딘 장관은 예배를 습격한 주민들이 폭발물을 던지는 등 격렬한 공격을 가하자 이들을 해산시키기 위해 발포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사건 진압 중 경찰이 발포한 총에 11명의 주민이 맞아 다쳤다. 이중 한 명은 어린아이로 끝내 숨졌으며 사건을 진압하던 기동대원 한 명도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무슬림 예배를 습격한 주민들은 시끄러운 스피커 때문에 화가 났으며, 무슬림들이 소유한 까끼리마에 불을 질렀다고 진술했다. 예배당에 불을 지를 생각은 없었으며, 까끼리마에서 난 불이 예배당으로 옮겨붙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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