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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 이슬람 사원 확성기 “시끄러워 못 살겠어요” 정치 편집부 2015-06-29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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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 사원 소리 때문에 엄청 스트레스받아요. 어떻게 안되나요?”   
 
라마단 기간 새벽부터 울려 퍼지는 아잔(Azan, 이슬람교에서 신도에게 예배시간을 알리는 소리)과 설교 소리로 시끄러워 살 수 없다며 대책을 호소하는 민원이 자카르타에 꾸준히 접수됐다.
 
동부 자카르타 까르맛 자띠에 거주하는 수까로(40)씨는 인근 이슬람 사원에서 울려 퍼지는 확성기 소리를 막아달라며 수년째 민원을 제기했다.
 
수까로씨는 “어떤 이슬람 사원에서는 새벽 2시에 사후르(sahur, 일출 전 식사)를 준비하라며 방송을 시작한다. 신도 개개인의 이름을 언급하면서 말이다.”라면서 매해 시정을 요구해왔다.
 
그를 비롯한 일부 주민들의 지속적인 민원으로 올해 라마단 새벽 풍경이 이전과는 달리 조용해졌다. 수까로씨는 “(이슬람 사원에서)우리의 민원을 수용한 것 같다. 최근 유숩 깔라 부통령이 이슬람 사원 스피커 볼륨을 문제 삼았던 일도 영향을 준 것 같다.”고했다. 
 
인도네시아 이슬람사원연합회 회장인 유숩 깔라 부통령이 25일 이슬람 사원의 확성기 소리 실사를 위한 팀을 구성했다. 지난해에는 연합회 차원에서 자동차 50대와 기술자 150명으로 구성된 수리반을 구성해 전국의 사원을 돌며 확성기를 수리하고 음량 조정 등 작동법을 교육하도록 했다.
 
유숩 깔라 부통령의 대변인 후사인 압둘라 씨는 “사원들이 확성기 볼륨을 약간만 줄이면 사원에 인접한 주민들만 들을 수 있게 된다”며 “이렇게 하면 이슬람 사원에서 나오는 소리가 좀 더 조화롭고 아름답게 들릴 것이다”라고 말했다. 
 
전체적으로 이슬람 사원의 확성기 볼륨을 줄여야 한다는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일부 이슬람 사원 관리자들은 여전히 스피커를 크게 틀어서 사람들을 새벽에 깨워야 하고, 이로 인한 불편은 종교적 관용으로 견뎌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일부 이슬람 신도는 “코란 방송이 없으면 라마단 분위기가 나지 않는 것 같다”며 스피커 규제에 반감을 표하기도 했다.
 
압둘라 대변인은 전국의 이슬람 사원에 대해 확성기 볼륨을 규제하는 것이 어려운 일이라고 인정하고, 이슬람 성직자들 모임인 인도네시아 울라마위원회에 관련 내용을 파트와(율법)로 제정해줄 것을 촉구했다.
 
파트와는 이슬람 교리에 따른 생활규범으로 사법적인 효력은 없지만 이슬람 신자들은 종교적으로 지켜야 한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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