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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 인도네시아, 의약품 허브 부상…국내업체 진출 활발 보건∙의료 편집부 2015-06-24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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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가 아세안경제공동체의 의약품 허브로 도약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국내 제약사들의 진출이 활발해지고 있다. 그러나 현지 유통망 부족, 의약품 등록 절차, 할랄 인증 의무화 등 현지 진출 장애 요소들이 가로막고 있어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23일 업계에 의하면 인도네시아 의약품 시장은 지난 2008년부터 매년 7~16%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으며 지난해 시장규모는 62억달러에 달했다. 오는 2018년에는 12.5%의 연평균 성장률이 예상된다.
 
인도네시아 의약품 산업은 기술력이 낮고 연구개발 능력과 전문가 등이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인도네시아 정부는 지난 3월 ‘2015~2035년 국가산업개발 마스터플랜(RIPIN)’을 마련, 제약산업을 주력 육성 대상으로 선정하고 단계적 육성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올해부터 2019년까지는 의약품 원료의 제조기술과 생산기술을 개발해 자국 의약품 사용을 장려하고 2020년부터 2035년까지는 제약분야를 수출 지향 산업으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자국 제약산업 육성 과정에서 나타나는 한계점을 보완하기 위해 외국 기업과의 합작법인 설립도 적극 장려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인도네시아가 2015년 출범 예정인 아세안경제공동체(AEC, ASEAN Economic Community)의 의약품 허브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외국 제약사들의 진출이 속속 이어지고 있다.
 
화이자·바이엘·노바티스·머크 등 다수의 글로벌 제약사들은 일찌감치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현지 진출을 완료한 상태다. 국내 기업들의 경우, 최근 들어 진출이 활발해지고 있다.
 
종근당은 지난 4월 인도네시아 제약사 오토(OTTO)와 합작회사 ‘씨케이디-오토’(CKD-OTTO) 설립계약을 체결했다. 향후 현지에 항암제 생산공장을 설립하고 자사의 항암제·면역 억제제 등을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대웅제약은 지난 2012년 현지 제약사인 ‘인피온’과 합작회사 ‘대웅-인피온’을 설립하고 지난해 12월 바이오 공장을 완공했다. 이 공장에서는 빈혈치료제 ‘에포디온’을 비롯해 당뇨병 족부궤양 치료제 ‘이지에프’와 성장호르몬 ‘케어트로핀’ 등을 생산할 예정이다.
 
이밖에 동아ST, 한국코러스제약 등 다수의 국내 제약사들이 인도네시아 제약사와 전략적 제휴를 체결하고 현지에 바이오공장 건설 등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유통·규제·할랄 등 해결해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 우선 원재료를 수입에 의존할 수밖에 없고 현지 유통망이 부족해 물류비 부담이 크다. 인도네시아 식품의약품안정청(BPOM, Badan Pengawas Obat Makanan)에 의약품을 등록하는 데 3년 이상의 기간이 소요되는 것도 부담이다.
 
KOTRA 자카르타무역관은 “현지 진출을 고려하는 국내 제약사들은 BPOM 인증 등 현지 진출 저해사항의 돌파구로 현지 기업과의 합작, 현지 공장 인수 등을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며 “우선 완제품 수출로 현지 시장에 진입하고 품목 인증 갱신 시기에 기술 이전이나 현지합작 생산 등 현지 제약사와 전략적 제휴를 맺는 방법 등이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할랄(HALAL) 인증 작업도 미리 준비해야 한다.
 
할랄은 이슬람교도인 무슬림이 먹고 쓸 수 있는 제품을 총칭한다. 인도네시아는 오는 2019년부터 의약품에 대한 할랄(HALAL) 인증을 의무화한다. 할랄 인증을 받지 않은 의약품은 반드시 ‘NON-HALAL’이라는 라벨을 부착해야 한다.
 
2억4000만명에 달하는 인도네시아 인구의 86%가량이 무슬림인 점을 감안하면 ‘NON-HALAL’ 라벨이 부착될 경우, 시장 경쟁 자체가 불가능할 수 있다.
 
할랄 인증 경험이 있는 한 제약사 관계자는 “의약품의 경우, 할랄 인증에 장기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미리 준비작업을 철저히 할 필요가 있다”며 “의약품 할랄 인증 기간이 단축될 수 있도록 정부의 외교 지원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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