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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 뒤바뀐 공수…인도네시아 "호주, 인간애 외면" 비난 정치 편집부 2015-06-15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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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마약사범 2명에 대한 인도네시아 당국의 사형집행 강행 이후 이웃인 두 나라의 신경전이 계속되고 있다.
 
호주 정부는 앞서 '인간애'를 외면한다며 인도네시아의 사형집행을 비난했으나 최근에는 오히려 똑같은 이유로 상대로부터 손가락질을 받으며 수세 국면으로 몰리는 모습이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11일 호주 당국이 지난달 자국 영해에 들어온 난민선을 돌려보내면서 선장과 5명의 선원에게 각각 미화 5천 달러를 제공했다는 정보가 있어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호주 시드니모닝헤럴드가 12일 보도했다.
 
인도네시아 외무부의 아르마나따 나시르 대변인은 "정부 관리가 밀항업자들에게 돈을 주고 난민선을 바다 한가운데로 밀어낸 것은 매우 우려할 일"이라고 지적했다.
 
나시르 대변인은 "이는 인간애에 대한 문제"라며 "우리는 바다에서 어려움에 처한 같은 사람에게 연민을 느껴야 한다"고 비판했다. 또 난민선 선장과 선원에게 정말로 돈을 주었다면 이는 "뇌물"이며 나아가 "인간 밀거래"라고 꼬집었다.
 
앞서 호주 해군은 지난달 26일 난민선 1척을 적발, 탑승자들을 상태가 양호한 다른 선박 2척에 옮겨 태우고는 출발지인 인도네시아로 되돌려보냈다.
 
당시 선박에는 방글라데시인 55명과 스리랑카인 10명, 미얀마인 1명 등 모두 66명의 난민이 타고 있었으며 난민선은 수일 후 인도네시아 해역에서 암초에 걸린 채 발견됐다.
 
호주 정부는 인도네시아 정부의 비난에 분명한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다. 줄리 비숍 호주 외무장관은 피터 더튼 이민장관에게 알아보라는 태도며, 더튼 장관은 확실한 답변을 거부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반면, 인도네시아 당국은 현재 해당 선박의 선장과 탑승자들을 구금해 조사하고 있다며 추가 조사를 통해 사실을 밝혀낼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호주와 국제사회의 간곡한 요청에도 호주인 2명 등 외국인 마약사범들에 대한 사형집행을 강행해 궁지에 몰린 바 있다. 하지만 인도네시아는 호주 정부가 동남아 해상에서 표류하는 로힝야족과 방글라데시 난민 수천명의 수용을 단호히 거부하자, 인도주의적 위기를 외면하고 있다며 강력히 비난한 바 있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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