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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 성별논란 인도네시아배구선수 "오히려 동기부여 됐다" 문화∙스포츠 편집부 2015-06-12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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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시아대회 조직위, 필리핀의 성별검사 요청 거부
 
'성별 검사 논란'을 겪은 인도네시아 여자배구 대표팀 공격수 아프릴리아 산티니 만가낭(23)이 "이번 논란이 나에게 동기부여가 됐다. 논란을 만든 쪽에 감사 인사를 하고 싶다"고 의연한 모습을 보였다.
 
AP통신은 11일(이하 현지시간) "만가낭은 성별 검사 논란에도 흔들리지 않고 좋은 경기를 펼쳤다"며 "당연히 다음 경기도 나설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인도네시아 여자배구 대표팀은 10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동남아시아대회 여자배구 경기에서 필리핀을 세트 스코어 3-0(25-22 25-20 25-14)으로 제압했다.
 
 만가낭은 양팀 합해 최다인 13점을 올렸다.
 
전력상 인도네시아가 필리핀을 크게 앞선 터라, 이날 결과는 논란거리가 아니었다.
 
논란은 코트 밖에서 일었다. 
 
경기 하루 전인 9일 로저 고라예프 필리핀 감독은 "아프릴리아 산티니 만가낭은 놀라운 정도로 힘이 넘친다. 여자부 경기에 남자 선수가 뛰는 것 같다"고 의혹은 제기했고, 필리핀 배구 대표팀 관계자가 동남아시아대회 조직위원회에 만가낭의 성별 검사를 요청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었다.
 
동남아시아대회 조직위는 10일 경기가 끝난 뒤 인도네시아가 제출한 만가낭의 신체검사 자료를 검토한 후 "만가낭은 여자 경기에 뛸 수 있는 선수"라고 밝혔고 "추가 검사할 필요가 없다"고 발표했다. 
 
필리핀 대표팀은 "우리를 제외한 최소 한 팀 이상이 만가낭의 성별에 대해 의심을 품고 있다"고 주장하면서도 "일단 조직위의 결정을 받아들이겠다"고 답했다.
 
만가낭은 의연했다. 그는 "이번 논란을 만들어 준 팀에 감사 인사를 하고 싶다"며 "경기를 앞두고 논란이 일어 코트에 서면서 새로운 동기부여를 얻었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정직하게 경기할 자신이 있다. 그건 나의 의무이기도 하다"며 "모든 건 코트 위에서 보여 드리겠다"고 덧붙였다. 
 
만가낭은 수차례 '정직'을 강조했다. 
 
그는 "내 부모님은 세상에서 가장 정직한 사람들이다"라며 "성별 검사 논란이 일고 내 부모님도 기사를 보셨겠지만, 굳이 전화 드리지 않았다. 정직하게 태어나고 자란 나와 부모님은 이런 이슈에 흔들리지 않는다"라고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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