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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 아혹 주지사 “자카르타는 나 같은 사람 만난 것이 행운” 정치 편집부 2015-06-10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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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안따라(Antara)
 
최근 자카르타특별주는 만성 교통체증을 해소하기 위한 인프라 건설로 한창이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이 같은 노력으로 인해 교통체증이 더 심해지고 있어 사면초가(四面楚歌)에 빠졌다.
 
대표적으로 교통체증이 더욱 심해진 곳은 트랜스 자카르타 13번째 노선이 건설되고 있는 ‘찔르둑-뗀데안’ 지역, MRT 프로젝트 진행 구역 및 쁘르마따 히자우 지역이다.
 
바수끼 짜하야 뿌르나마(아혹) 자카르타특별주 주지사는 어떠한 일이 있더라도 인프라 건설은 계속될 것이며, 그 누구도 프로젝트로 인한 교통체증 심화를 비난할 수 없을 것이라 강조했다.
 
아혹 주지사는 9일 주청사에서 현지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왜 지난 28년 동안 자카르타주 MRT 사업이 이뤄지지 못했는가? 그 이유는 바로 주지사 임기가 5년뿐이기 때문이다. 제대로 된 계획을 세우고 실행하기도 전에 임기가 끝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그는 만약 이대로 교통체증이 이어지는 상태에서 주지사 선거가 시작되면 자신은 100% 주지사직을 연임하기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리고 시민들은 아혹 주지사를 ‘교통체증만 만들고 간 사람’으로 영원히 기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아혹 주지사는 누군가 이 사업을 추진, 마무리하지 않으면 자카르타는 영원히 교통체증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고 확신했다.
 
그는 “만약 당신이 지금 인프라 프로젝트를 계속 한다면, 5년 뒤 사람들은 당신을 교통체증만 만든 인물이라고 욕할 것이다. 그리고 나 역시 그렇게 교통체증을 만든 사람이라고 말하겠지만, 난 적어도 MRT 건설을 추진했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조꼬 위도도 대통령에 이어 자카르타특별주 주지사라는 책임을 물려 받은 아혹 주지사는, 숱한 비난을 감수하면서도 자카르타를 위한 사업들을 계속해왔다. 아혹 주지사는 “이 둘은 주지사 연임 같은 이슈는 고려하지 않았고, 주민들의 표 역시 의식하지 않았으며 자신들이 하고 싶은 대로 자카르타주의 발전만을 위해 달려왔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아혹 주지사는 “국내 많은 지역 대표들은 항상 자신들의 다음 입지와 당선 확률을 계산하며 살고 있다. 때문에 그들은 지역을 위한 사업보다 무엇을 하던지 다음 선거를 가장 먼저 생각할 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인터뷰를 마치면서 “그러나 나는 전혀 사람들의 비난이나 다음 선거를 신경 쓰지 않는 사람이다. 이런 의미에서 자카르타는 나 같이 무식하게 용감하고 미친 사람을 만난 것은 최고의 행운”이라고 말하며 웃었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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