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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 공장 노동자 5만여 명 ‘길바닥’ 나앉는다 사회∙종교 편집부 2015-05-28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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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경제 성장이 둔화되면서 공장 노동자 5만여 명이 길거리로 나앉게 되었다.
 
자카르타포스트가 27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땅으랑, 반둥, 수라바야 등지에서 신발 공장을 운영하는 200개 업체에서 약 4만 명의 노동자가 해고되었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 섬유협회(API) 측도 서부 자바 반둥에 있는 120여 개 봉제 공장도 최소 6,300명의 노동자를 해고할 것으로 보인다.
 
노동집약적 산업에 종사하고 있는 영세 기업들은 최근 인도네시아 경기가 어려워지면서 공장 운영도 급격히 어려워졌다고 하소연했다.
 
인도네시아의 올해 1분기 경제 성장률은 4.71 퍼센트로, 근 6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에디 위자나르꼬 인도네시아 신발협회(Aprisindo) 회장은 “경기침체로 인해 올 1분기 신발제조업체의 매출이 50%가 줄었다”며, 매출 감소는 4월에도 이어지고 있고 회복될 조짐은 보이지 않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에디 회장은 “보통 이둘피트리 전 많은 양의 신발을 생산하지만, 창고에 물건이 빠지지 않아 생산 라인 가동을 멈춘 상태.”라고 말했다. 보통 인도네시아에서 신발·의류 수요는 이둘피트리(올해는 7월 17-18일) 한 달 전부터 치솟기 시작한다.
 
에디 회장은 이번 해고의 여파가 평소보다도 더 길어질 가능성이 있다며 최대 8개월 정도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봉제업계의 사정도 별반 다르지 않다. 아데 숫라잣 API 회장은 “올해 1~4월 기간 봉제업계 매출은 지난해 동기간 대비 40%이상 폭락했다”며, “ 주 7일 풀 가동하던 공장 운영 시간이 주 3일로 조정되었다”고 설명했다. 현재 생산한 봉제 상품은 팔리지 않고 창고에 가득 차있다. 
 
최근 닐슨이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인도네시아인의 절반 이상이 현재 경제 상황을 ‘불황’으로 인지하고 있다. 닐슨 조사 결과, 여전히 인도네시아 국민들은 개인의 재정 상황과 취업 전망에 대해서 낙관적으로 생각하고 있으나 의류와 전자장치 등 ‘중요하지 않은 항목’의 구매를 보류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아데 API회장과 에디 Aprisindo회장은 인도네시아 정부가 꽁꽁 얼어붙은 소비 심리를 녹이기 위해 즉각적인 조치를 취해야한다고 입을 모았다. 다양한 국가 프로젝트의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정부 지출을 가속하는 등의 행동이 필요하다는 거다.
 
산업부 산하에서 화학· 섬유·기타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하르잔또 국장은 노동자 해고 건에 대해  “올해 1분기에 일어난 일시적인 현상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하르잔또는 “2분기에는 국가 예산 집행이 가속화되어 소비심리가 활성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대량 해고에 관해 하니프 다끼리 노동부 장관은 26일 “일부 기업들의 개별적인 문제인지 아니면 노동집약적 산업 전체의 문제인지를 밝혀낼 것.”이라고 언급했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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