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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 수마트라 처녀성 테스트 ‘논란’ 문화∙스포츠 arian 2013-08-22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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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스룰 의원 “결혼 전에 순결을 잃는 것은 수치”
무하마드 교육문화부 장관 “처녀성 테스트 무의미”
 
 
남부 수마트라 쁘라부물리시의 한 고등학교가 여학생들에 대해 처녀성 테스트를 실시하기로 해 전국적인 여론의 비판을 받고 있다.
자카르타포스트 21일자에 따르면, HM 라시드 쁘라부물리시 교육감은 20일 “내년부터 처녀성 테스트를 실행할 예정이며 이와 관련된 예산을 지방정부로부터 받을 것”이라며 “처녀성 테스트는 여학생들의 혼전섹스를 방지하고 매춘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것” 이라고 설명했다.
라시드 교육장은 이어 “이 테스트는 ‘부정적인 활동’으로부터 여학생들을 격리시켜 결과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가져올 것”이라며 낙관적인 입장을 표명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도 적지 않다.
쁘라부물리시의 SMAN3 고등학교의 데니 뜨리스나 생활지도 카운슬러는 “만약 처녀가 아닌 여학생이 있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그 학생을 처벌할 것인가?” 라고 의문을 제기하며, 처녀성 테스트는 오히려 여학생들이 수치심을 느껴 성희롱이 될 수 있는 여지가 있다고 반박했다.
남부 수마트라 여성위기관리센터(WCC)의 예니 로스라이니 또한 이 테스트를 거부하며 “지방정부는 이 테스트로 인해 여학생들에게 미칠 부정적인 영향에 대해서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슬람 최고 의결기구인 울라마협의회(MUI)의 뿌라부물리시 지사의 알리우스만 의장도 처녀성 테스트가 사회에 큰 파문을 불러 일으킬 수 있다며 강하게 부정했다.
자카르타의 무하마드 누 교육문화부 장관 역시 20일 대통령궁에서 한 기자에게 “남학생을 위한 순결테스트도 실시할 것인가? 왜 이런 테스트가 존재해야 하는가”라고 반문하며 처녀성 테스트 목적 자체가 무의미하다고 주장했다.
반면 통일개발당(PPP) 부당수이자 국회 제8위원회(종교)의 하스룰 아즈와르 국회의원은 학생들의 걷잡을 수 없는 성행위를 예방하려면 한 번쯤은 학교에서 처녀성 테스트를 실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그는 “처녀성은 신성한 것이다. 따라서 여학생이 결혼 전에 순결을 잃는 것은 수치이다”면서 “나는 쁘라부물리시 학생들에게 그들의 처녀성 테스트 결과를 공개적으로 알릴 필요가 없으며 단지 그들의 부모에게만 알릴 것을 제안한다”고 강조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2010년에도 비슷한 제안이 다른 주에서 나왔다가 여론의 질타를 받고 무산된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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