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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 가사도우미 처우 열악, 국내 가사도우미도 보호해주세요 사회∙종교 편집부 2015-02-17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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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꼬 위도도 대통령은 가사도우미로 타국에 팔려나가는 행태를 근절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시민들은 조꼬위 대통령이 그들의 처우를 잘 모르는 것 같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조꼬위는9일 말레이시아를 방문, 불법가사도우미 문제에 대해 나집 라작 말레이시아 총리와 얘기를 나눴다는 조꼬위는 “전세계에 가사도우미를 보내 일하게 하는 국가는 단 세 나라 뿐”이라며 “라작 총리와 얘기를 나누며 매우 부끄럽고 화가 났다”고 말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현재 가사도우미를 보호할 수 있는 법적인 장치가 없는 것이 가장 큰 이유이며 가사도우미를 보호할 수 있는 법적제도를 마련하는 것이 선행되어야 대통령도 약속을 지킬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들은 가사도우미 인력를 보호하기 위한 정책이 무려 11년 전 의회에 제출되었으나 아직도 통과되지 않고 있다. 의원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지도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국내에서 가사도우미로 근무하고 있는 산띠씨는 업무 환경이 열악하며 정부가 관심을 덜 가지고 있는 것 같다고 토로했다. 그녀는 “우리 직업군은 법적으로 노동자로 분류되어 있지 않다. 그래서 보호받을수 있는 법적 장치가 부족하다. 때로는 불이익을 감수해내야 하는 현실이 슬프다.”고 말했다. 
 
그녀는 일본인 주재원 가정에서 일을하며 한달 180만 루피아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주6일 근무하며 하루 9시간씩 일을 한다. “하루는 고용주에게 쉬게해달라고 말했다. 그는 크게 화를 내며 그런 규정이 없으니 나와 일을 하라고 소리를 질렀다. 그날은 심지어 국경일이었다.”며 “구체적인 법적 근거가 없으니 반박할 수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자카르타에서 가사도우미로 근무하고 있는 아나 씨는 한달 120만 루피아의 월급을 받고 있다.  그녀는 120만 루피아로는 가족을 부양하기가 너무 힘들다며 월급을 올려달라고 말할때 마다 거절 당했으며 심지어 급여가 더 줄것으로 보인다고 토로했다.
 
현재 말레이시아 등 인근 국가에서 하녀로 일하는 인도네시아 여성들은 약 230만 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중 120만 명은 불법으로 고용되어 폭력과 성범죄 등에 아무 장치없이 노출되어 있는 실정이다. 조꼬위 대통령은 13일 솔로시 의회 연설에서 “노동장관에게 외국에서 불법 가사도우미로 일하는 인도네시아 여성들에 대한 불법 고용을 근절시킬 수 있는 명확한 로드맵을 제시하라고 지시했다”며 “이는 국가의 자긍심과 존엄성을 위한 일”이라고 강조한바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자국에서 일하는 가사도우미의 처우개선도 못하고 있는 마당에 외국에 나가있는 자국민 보호가 제대로 이루어질 것인가에 대한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다.
 
 
구상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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