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장금상선 컨테이너선, 남중국해서 표류하던 인도네시아 선원 4명 전원 구조 > 정치∙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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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 한국 장금상선 컨테이너선, 남중국해서 표류하던 인도네시아 선원 4명 전원 구조 사건∙사고 편집부 2026-07-30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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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25일 남중국해 해상에서 상하이 보이저호가 발견한 표류 구명뗏목. 폭우로 시정이 제한된 상황이었다. (사진=장금상선 제공)

 

한국의 장금상선 소속 컨테이너선이 남중국해에서 악천후 속에 표류하던 인도네시아 선원 4명을 구조했다. 발견부터 구조 완료까지는 43분이 걸렸으며, 구조 선박은 이후 약 9시간 동안 구조 지원 임무를 수행한 끝에 인도네시아 수색구조당국에 조난자들을 무사히 인계했다.

 

사고는 지난 7 25일 오전 인도네시아 리아우제도 아남바스 제도 인근 남중국해에서 발생했다. 바지선을 예인하던 예인선 ‘TB AOM 787’호가 높은 파도와 강풍으로 전복되면서 승무원 4명이 구명뗏목을 타고 탈출했다


당시 폭우로 시야 확보가 어려웠고 파고는 약 2m에 달했다. 이들은 불꽃신호탄을 발사하며 구조를 요청했지만, 구조 후 "배 두 척이 자신들을 발견하고도 멈추지 않은 채 지나갔다"고 증언했다.

 

조난자들을 구조한 선박은 말레이시아 페낭을 출항해 홍콩으로 향하던 장금상선 소속 2,535TEU급 컨테이너선 상하이 보이저(SHANGHAI VOYAGER)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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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금상선 상하이 보이저호(자료사진=장금상선 제공) 


25일 오후 3 47(선내시각·UTC+8), 당직 근무 중이던 상하이 보이저호 2등항해사가 좌현 선수 방향에서 표류 중인 구명뗏목을 발견했다. 보고를 받은 이윤철 선장은 즉시 선교에 올라 구조를 결정했다.

 

이 선장은 "우천으로 시정이 좋지 않은 상황을 고려할 때 구조 신호와 구명뗏목을 확인한 본선이 구조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판단해 즉시 구조 작업에 임했다"고 말했다.

 

선박은 즉시 감속한 뒤 진로를 변경했고, 선장이 직접 조선을 지휘하는 가운데 전 선원이 구조 작업에 투입됐다. 길이 200m에 달하는 대형 컨테이너선은 폭우와 높은 파도 속에서도 소형 구명뗏목을 본선 우현에 안전하게 접현시키는 데 성공했다.

 

오후 4 30분 조난자 4명 전원이 갑판으로 무사히 옮겨졌으며, 발견부터 구조 완료까지는 43분이 소요됐다. 구조 과정에서 부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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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난자 구조 상황(사진=장금상선)  


구조된 선원들은 이날 오전 10시께 예인선이 전복되자 여권 등 개인 소지품도 챙기지 못한 채 퇴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윤철 선장은 이들로부터 앞서 두 척의 선박이 구조하지 않고 지나갔다는 이야기를 전해 듣고 "같은 선원으로서 조난자를 보고도 지나쳤다는 것은 이해하기 어려운 일이었다"고 말했다.

 

구조 작업은 선박뿐 아니라 본사와의 긴밀한 협조 속에서 이뤄졌다. 장금상선 본사 안전관리팀은 사고 보고를 받은 직후 비상대응 절차를 가동해 구조된 선원들의 응급처치와 건강 상태 확인, 신원 파악, 인도네시아 구조조정본부(MRCC)와의 교신, 시간대별 상황 기록 등을 실시간으로 지원했다.

 

회사 측은 돌발상황에서도 선박과 본사가 유기적으로 대응할 수 있었던 것은 평소 반복적으로 실시해 온 비상대응 훈련과 안전교육의 결과라고 평가했다.

 

이번 구조로 회사가 감수한 운항 부담도 적지 않았다. 당시 상하이 보이저호는 1,862TEU의 화물을 싣고 정기 항로를 운항 중이었으나, 악천후로 현지 구조팀이 사고 해역까지 접근하지 못하자 인도네시아 수색구조당국의 요청에 따라 구조 지점에서 약 70해리( 130) 떨어진 마탁섬 북방 해상까지 이동했다.

 

이후 26일 오전 0 48분 현지 구조정에 선원 4명을 모두 인계했으며, 최초 발견 시점부터 인계 완료까지 약 9시간 동안 구조 지원 임무를 수행했다. 정시 운항이 중요한 정기 컨테이너선으로서는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인도네시아 합동구조조정본부(JRCC Indonesia)는 구조 당일 본선에 보낸 공식 이메일을 통해 "선장과 선원들의 신속한 대응과 지원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구조된 선원 4명은 테렘파 지역 병원으로 이송돼 건강 검진을 받았으며, 모두 건강에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장금상선 관계자는 "이번 구조는 평소 반복해 온 비상대응 훈련과 안전교육이 실제 현장에서 그대로 작동한 결과"라며 "해상 인명 안전은 회사가 가장 우선적으로 지켜야 할 가치인 만큼 일정 지연에 따른 부담은 당연히 감수해야 할 몫이며, 우리 선원들이 어느 바다에서든 주저 없이 같은 판단을 내릴 수 있도록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장금상선/자카르타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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