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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 인니 반군사주의 활동가, 자카르타서 산성물질 공격 당해 사건∙사고 편집부 2026-03-16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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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자 및 폭력 피해자 위원회(Kontras)의 안드리 유누스가 2025년 7월 14일 자카르타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인도네시아 군법 개정에 대한 사법 심사 청문회에서 증언하고 있다.(사진=자카르타포스트/헌법재판소 Ifa)


인도네시아 인권운동가 안드리 유누스가 신원 미상의 인물로부터 산성 물질 공격을 당해 중상을 입는 사건이 발생해 시민사회단체들이 강하게 규탄하고 있다.

 

14일 자카르타포스트에 따르면, 실종자 및 폭력피해자위원회(Kontras, 이하 꼰뜨라스) 소속 활동가인 안드리 유누스는 12일 자정 직전 자카르타 중부 살렘바 1번가에서 오토바이를 타고 이동하던 중 공격을 받았다. 보안카메라 영상에는 오토바이를 탄 남성 2명이 접근해 산성액을 뿌린 뒤 도주하는 장면이 포착됐다.

 

그는 사건 직후 자카르타 중부의 찝또 망운꾸수모 병원(RSCM)으로 이송됐다. 의료진은 안드리가 눈과 얼굴, 가슴, 양손 등을 포함해 신체 표면의 약 24%에 화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그는 사고 다음날 오후까지도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었다.

 

꼰뜨라스 조정관 디마스 바구스 아리야는 13일 인도네시아법률지원재단(YLBHI) 사무실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이번 공격을 중대한 위험이자 잔혹하고 전제적인 폭력이라고 규정했다. 그는 이는 꼰뜨라스뿐 아니라 언론인, 노동자, 학생 등 민주주의를 위해 싸우는 모든 이들에 대한 위협이라며 단체가 오랜 기간 위협을 받아왔지만 활동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꼰뜨라스에 따르면 안드리는 사건 며칠 전부터 정체불명의 사람들에게 반복적으로 미행을 당해왔다.

 

안드리는 인도네시아에서 군의 민간 영역 개입에 반대해 온 대표적인 인권운동가다. 그는 20253월 자카르타의 한 호텔에서 열린 하원 1국방위원회의 비공개 회의에 다른 활동가와 함께 들어가 인도네시아 군법 개정 논의를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이 개정안은 이후 의회를 통과했으며 군의 민간 영역 역할 확대에 대한 우려를 불러 일으켰다. 당시 안드리는 공청회와 충분한 시민 참여 없이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며 항의했지만 호텔 경비에 의해 강제로 퇴장당했다.

 

안드리는 또 개정된 군법에 대한 위헌심판 사건에서 증인으로 헌법재판소에 출석했다. 20257월 심리에서 군뚜르 함자 판사는 안드리의 호텔 회의 항의 행동을 언급하며 그의 증언이 법안 논의 과정의 투명성과 시민 참여 여부를 판단하는 데 중요하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헌재는 결국 청구를 기각했고, 군법 개정 논의에 충분한 시민 참여가 있었다는 다수 의견(5)이 채택됐다. 4명의 재판관은 반대 의견을 냈다.

 

안드리는 사건 직전까지 YLBHI 사무실에서 재군사화와 군법 위헌심판을 주제로 한 팟캐스트 녹음을 마친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공격은 인권단체들의 강한 비판을 불러왔다. 국제앰네스티 인도네시아의 우스만 하미드는 가해자들을 겁쟁이라고 비난하며 이 공격으로 우리가 물러설 것이라고 생각하지 말라고 말했다. 그는 안드리가 최근 군사주의 관련 활동을 이어온 점을 언급하면서도 배후를 단정하지는 않겠다며 경찰의 신속한 수사를 촉구했다. “이번 사건은 경찰과 국가에 대한 시험대라고 말했다.

 

YLBHI 대표 무하마드 이스누르는 지난 20년 동안 인권 옹호자와 활동가들을 겨냥한 폭력과 테러 방식의 위협이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2017년 부패척결위원회(KPK) 수사관 노벨 바스웨단이 염산 공격을 당한 사건을 예로 들며, 이런 사건에서 경찰 수사가 배후 인물을 밝혀내는 경우는 드물다고 말했다. “문제는 능력이 아니라 사건을 해결하려는 의지라고 비판했다.

 

종교 간 화합과 민주화 운동 단체인 그라깐 누라니 방사(Gerakan Nurani Bangsa) 등 시민단체들도 정부가 사건을 철저히 수사하고 인권 옹호자들을 보호할 것을 촉구했다.

 

정치권에서도 비판이 이어졌다. 쁘라보워 수비안또 대통령의 집권 연합에 참여하지 않은 유일한 하원 정당인 투쟁민주당(PDI-P)은 성명을 통해 이번 사건을 규탄했다. 당 대변인 모하마드 군뚜르 롬리는 이번 공격이 민주주의 세력이 테러와 억압에 맞서 단결하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자카르타 경찰 대변인 부디 헤르만또는 13일 자카르타포스트에, 형사수사국이 중부 자카르타 경찰과 함께 목격자 조사와 현장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중부 자카르타 경찰 형사수사과장 로비 헤리 사뿌뜨라도 과학적 수사로 가해자를 특정하기 위한 조사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인권부 장관 나딸리우스 삐가이 역시 이번 사건을 폭력배식 범죄 행위라고 규탄하며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그는 병원을 방문해 안드리를 직접 만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Human Rights Watch)는 인도네시아에 대한 최신 보고서에서 2024년부터 집권 중인 전직 장군 출신 쁘라보워 수비안또 대통령 치하의 인도네시아가 "민주주의 퇴보, 시위 탄압, 언론 검열, 활동가 협박 등을 더욱 심화시키고 있다"고 밝혔다.[자카르타포스트/자카르타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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