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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 서부자바 제트스키 사고로 외국인 관광객 사망…잇단 참사에 관광 안전 관리 논란 문화∙스포츠 편집부 2026-01-08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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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리 응우라라이 국제공항 국제선 입국장 (사진=자카르타경제신문)

 

인도네시아 서부자바 수까부미 쁠라부한라뚜 해상에서 제트스키 사고로 사우디아라비아 국적 관광객 1명이 숨지고, 인도네시아인 관광객 1명이 중태에 빠졌다. 이번 사고는 최근 인도네시아 전역에서 반복되고 있는 각종 관광 안전사고와 맞물리며, 관광 안전 관리 체계 전반의 구조적 취약성을 다시 한 번 드러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번 사고는 지난 5일 오후 5시경 발생했다. 사망자는 사우디 국적의 알 무한나 하단 라디(39)로, 그는 보고르 출신의 시띠 마리암(41)과 함께 제트스키를 타고 있었다. 경찰에 따르면 라디는 높은 파도가 이는 상황에서 주행을 시도하다 제트스키를 제어하지 못해 전복됐고, 두 사람은 바다에 빠져 한동안 구조를 기다려야 했다.

 

두 사람은 인근 주민들에 의해 구조돼 쁠라부한라뚜 지역 종합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라디는 심각한 두부 손상으로 결국 숨졌다. 시띠 마리암은 현재 중환자실에서 집중 치료를 받고 있다.

 

라디는 인도네시아인 지인들과 함께 휴가차 현지를 방문해 쁠라부한라뚜의 한 호텔에 머물고 있었으며, 제트스키는 현지 레저 업체에서 임대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업체는 이용 전 기본적인 조작법과 안전 수칙을 안내했다고 주장했지만, 경찰은 기상 상황 속에서 레저 활동이 허용된 경위와 안전 관리 책임 여부에 대해서는 명확히 밝히지 않았다.

 

이번 사고는 단발성 사건이 아니라는 점에서 더욱 우려를 낳고 있다. 불과 2주 전에는 동누사뜽가라 라부안바조 인근 빠다르섬 해협에서 스페인 관광객들이 탑승한 보트가 전복돼 2명이 숨지고 2명이 실종됐다. 당시 선박은 출항 약 30분 만에 엔진 고장을 일으켰고, 파도 높이 2~3미터에 달하는 거친 해상 조건 속에서 조종 불능 상태로 큰 파도에 연이어 맞아 전복된 것으로 조사됐다. 사고로 스페인 발렌시아 CF 페메니노 B팀 코치 페르난도 마르틴과 그의 12세 딸의 시신이 발견됐으며, 함께 탑승했던 두 아들은 여전히 실종 상태다.

 

이 밖에도 지난해 8월 발리 사누르항 인근에서는 약 80명이 탑승한 스피드보트가 침몰해 중국인 관광객 2명이 숨지고 인도네시아인 1명이 실종됐다. 앞서 6월에는 브라질 관광객이 롬복섬 린자니산에서 추락사했으며, 당시 안전 장비 부족과 더딘 구조 및 이송 과정이 국제 사회의 비판을 받았다.

 

전문가들과 정치권에서는 이같은 사고들이 지역이나 유형을 가리지 않고 반복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해상 레저, 관광 선박, 산악 관광 등 분야는 다르지만, 기상·자연 조건에 대한 사전 통제 부족과 형식적인 안전 규정 적용, 사고 발생 이후에도 책임 소재가 명확히 규명되지 않는 구조적 문제가 공통적으로 드러난다는 것이다.

 

7일 자카르타포스트에 따르면, 관광산업을 담당하는 하원 제7위원회 부위원장 에비따 누르산띠는 관광 안전 및 보안 체계에 대한 전면적인 개혁을 촉구했다. “관광지에서 반복되는 사고는 안전이 여전히 정책의 우선순위에 놓여 있지 않다는 사실을 보여준다단 한 명이라도 생명을 잃는 것은 시스템 실패로 인식해야 하며, 결코 일상적인 사고로 치부돼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에비따는 또 관광객 보호와 관광 종사자, 지역 주민의 안전이 방문객 수 확대나 체류 기간, 관광 소비 증대와 같은 성장 지표와 동등한 비중으로 다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도네시아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긴 해안선을 보유하고 있고, 환태평양 조산대에 위치한 고위험 국가라며해상, 육상, 항공 관광 전반에 내재된 위험을 전제로 한 철저한 사전 관리와 감독이 관광 정책의 기초가 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잇따른 사망 사고는 인도네시아 관광 산업이 양적 성장에 앞서, 안전을 핵심 인프라로 재정의하지 않는 한 유사한 비극이 반복될 수 있음을 경고하고 있다.[자카르타포스트/자카르타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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