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사회 밀매에서 구조된 멸종위기 오랑우탄, 야생 복귀까지 수년간 재활 필요 문화∙스포츠 편집부 2025-12-31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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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2월 24일, 북수마뜨라 델리 스르당 지역의 꾸알라나무 국제공항에서 태국에 밀수되었다가 구조되어 환송된 암컷 따빠눌리 오랑우탄(Pongo tapanuliensis) 한 마리가 우리 밖을 내다보고 있다. (사진=자카르타포스트/북수마뜨라 천연자원보호국)
지난 12월 24일 태국에서 인도네시아로 돌아온 오랑우탄 네 마리는 야생으로 돌아가기 전까지 수년간의 재활 치료가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네시아 북수마뜨라 천연자원보호국(BKSDA)은 델리 스르당에 위치한 꾸알라나무 국제공항 화물 터미널에서 멸종 위기를 맞고 있는 이 품종의 오랑우탄들을 맞이했다. 이 오랑우탄들은 밀반출되었던 태국에서 환송되어 자카르타에서 하룻밤을 묵은 후 북수마뜨라로 돌아왔다.
29일 자카르타포스트에 따르면, 북수마뜨라 천연자원보호국 국장 노비따 꾸수마 와르다니는 지난 24일 꾸알라나무 공항에서 오랑우탄들을 반기며 이 오랑우탄들은 생후 약 1년 된 새끼들이라고 설명했다.
오랑우탄은 약 8년 동안 어미와 함께 생활하며, 이 기간 동안 암컷은 더 이상 새끼를 낳지 않는다. 오랑우탄은 육상 포유류 중 출산 간격이 가장 길고, 새끼가 어미에게 의존하는 기간도 가장 긴 동물에 속한다.
오랑우탄들이 언제 방사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노비따는 재활 경과에 달려 있다고 답했다. 준비가 되는 대로 오랑우탄들을 즉시 자연 서식지로 방사할 것이며 우선은 네 마리의 새끼 오랑우탄을 랑깟 지역 수마뜨라 구조연맹의 재활 센터에 맡겼다고 덧붙였다.
수마뜨라 구조연맹을 운영하는 오랑우탄 정보센터의 샤프리잘디 사무국장은 랑깟 센터에서 재활을 시작한 네 마리 오랑우탄에 대해, 적응 과정이 상당히 오래 걸려 스스로 둥지를 짓고 숲에서 먹이활동을 할 수 있도록 적응시키는 데에 몇 년이 걸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샤프리잘디 사무국장은 해외로 밀반출된 수마뜨라 오랑우탄들이 이 외에도 더 있어 이번에 돌아온 네 마리에 앞서 태국에서 다섯 마리, 인도에서 세 마리가 송환됐다고 밝혔다. 많은 수마트라 오랑우탄들이 해외로 밀반출되고 있는데, 대부분 아쩨와 북수마뜨라 지방에서 포획과 밀매가 이루어지며 오랑우탄 한 마리가 수천만 루피아에 팔리고 있다.
노비따는 네 마리의 오랑우탄이 태국 정부가 1월과 5월에 실시한 불법 야생동물 거래 단속 작전 중에 구조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조된 오랑우탄들이 수마뜨라 오랑우탄(Pongo abelii) 세 마리와 따빠눌리 오랑우탄(Pongo tapanuliensis) 암컷 한 마리이며 각각 보우, 제이, 눈, 라이킹이라는 이름을 붙였다고 전했다.
라자 줄리 안또니 산림부 장관도 수까르노-하따 국제공항에서 오랑우탄들을 맞이하면서 특히 멸종 위기에 처한 영장류라는 점에서 이번 오랑우탄 네 마리의 귀환이 큰 의미가 있으며 오랑우탄이 자연 서식지에서 안전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숲을 보존해야 한다는 점을 일깨워주는 계기가 되었고 야생 동물을 보호하고 보존하려는 인도네시아 정부의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수마뜨라 오랑우탄, 따빠눌리 오랑우탄, 보르네오 오랑우탄(Pongo pygmaeus) 등 세 종의 오랑우탄은 모두 국제자연보호연맹(IUCN) 적색 목록에서 심각한 멸종 위기종으로 분류되어 있다. 이 동물들은 멸종위기종 국제거래협약(CITES) 부록I에도 등재되어 있어, 허가 없이 거래하는 것이 국제법상 금지되어 있다.
인도네시아에서도 이 동물들은 법에 따라 포획, 학대 및 살해로부터
보호받고 있다.[자카르타포스트/자카르타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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