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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 자카르타 해안 방조제 누수, 해수면 상승과 유지관리 부실 우려 사건∙사고 편집부 2025-12-16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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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2월 7일, 북부 자카르타 무아라 바루에 건설된 방조제 곳곳에 균열이 생겨 바닷물이 주거 지역으로 흘러 들어가고 있다.(사진=자카르타경제신문/Aditya) 


최근 북부 자카르타의 방조제 누수로 인해 여러 지역에 심각한 피해가 발생하면서 해수면 상승에 대한 우려가 다시 커지고 있다.

 

동시에 이러한 방조제 시설에 대한 정기적인 유지 보수가 부족하다는 문제도 수면 위로 떠올랐다. 누수 문제는 지난 12월 초 북부 자카르타 무아라 바루의 콘크리트 방조제 일부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해 인근 주택가로 바닷물이 흘러 들면서 처음 보고됐다. 방조제에 구멍이 난 것이다.

 

자카르타 주정부는 이 사고로 지난 6일 안쫄 해양공원 주변을 포함한 수십 개의 주택단지(RT)가 만조홍수 피해를 입었으며 쁘라모노 아눙 자카르타 주지사는 도시 북부 해안 지역이 해수면 상승으로 위험에 직면해 있음을 인정했다. 그는 관련 부처와 협력하여 내년부터 손상된 방조제를 단계적으로 보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무아라 바루의 누수 방조제는 2014년 시작된 국가수도해안통합개발(NCICD) 프로젝트의 일부로, 수도를 해안 지역 침수와 지반 침하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총 46km의 콘크리트 방벽을 건설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

 

이 프로젝트는 자카르타 주정부와 중앙 정부가 공동으로 진행해 지난 몇 년 동안 자카르타 해안선을 따라 약 20km의 콘크리트 방벽이 건설되었고 나머지 26km 2030년까지 완공될 예정이다.

 

방조제 누수 발생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 방조제 구간에서 거의 매년 누수가 발생해 왔고 2018년에는 해안선을 따라 250m에 걸쳐 여러 개의 구멍이 뚫렸다는 신고가 접수되기도 했다. 애당초 부실공사가 지어졌고 이후 유지보수도 제대로 되지 않은 것이다.

 

2018년 당시 이미 이끼가 자라난 구멍들은 최소 수년은 된 것으로 추정되며 거기서 새어 들어온 해수가 일부 주택 앞 도로를 10cm 깊이까지 침수시켰다. 2002년에 처음 건설된 이 구간에서는 2007년에도 누수가 발생해 방벽을 손상시켜 무아라 바루의 여러 동네가 만조홍수에 잠기는 사태가 초래된 바 있다.


자카르타 수자원국은 최근 무아라 바루에서 발생한 누수가 노후화된 기반 시설, 해수면 상승, 지반 침하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밝혔다.

 

한편 국립연구혁신청(BRIN)의 해안 공학자 요한 리산디는 노후화된 콘크리트 방벽이 해수면 상승으로 인한 압력 증가에 직면하면서 균열이 생기기 쉽다고 말했다. 따라서 효과적인 예방책을 계획하기 위해 이러한 기반 시설을 정기적으로 모니터링하는 것이 중요하며, 향후 기반 시설 건설 및 개선 시 자카르타의 해수면 상승을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자카르타 해안 지역은 해수면이 연간 3.3mm씩 상승하는 동시에 도시의 지반이 심각할 만큼 빠른 속도로 침하하면서 조수 범람과 만조홍수에 점점 더 취약해지고 있다. 2022년에 발표된 한 연구에 따르면 주로 과도한 지하수 추출을 주 원인으로 하여 자카르타의 지반 침하가 연간 4.4mm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바섬의 주요 도시인 중부 자바의 스마랑과 동부 자바의 수라바야가 위치한 자바 북부 해안 지역 곳곳에서도 심각한 만조홍수 피해가 관찰되고 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쁘라보워 수비안토 대통령은 반뜬에서 동부 자바에 이르는 자바 북부 해안 500km 구간에 걸쳐 홍수에 취약한 해안 지역 사회를 보호하기 위해 이른바 '자이언트 씨월(Giant Sea Wall)이라는 초대형 방조제 건설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 프로젝트는 최대 800억 달러( 117조 원)의 비용이 소요되며 완공까지 최대 20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이 거대 방조제 프로젝트는 해안 지역의 해수 범람을 막는 것을 목표로 하지만, 환경 운동가와 연구자들은 이 초대형 프로젝트가 해안 서식지 파괴와 육지와 바다 사이의 동식물 이동 방해를 초래하여 생태계 환경과 해안 주민들의 생계에 심각한 위험을 야기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자카르타포스트/자카르타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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