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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 인니에서 증가하는 여성 대상 폭력과 안전공간의 필요성…인니 여성 4명 중 1명이 신체적성〮적 폭력 경험 사회∙종교 편집부 2025-12-12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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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3 8일 자카르타에서 제50회 국제 여성의 날을 맞아 인도네시아 여성운동가와 참가자들이 여성 근로자의 권리를 더 잘 보호하고 성평등법을 강화할 것을 요구하며 거리 행진을 벌였다. [사진=자카르타경제신문/Aditya] 


단편 영화 <포토미(FOTOME)>는 무해해 보이는 사진 하나가 하룻밤 사이에 여성을 성희롱의 표적으로 만들 수 있는 현실을 보여준다. 이 영화는 조깅 중 동의 없이 사진이 찍힌 젊은 여성 낄라(Kila)의 이야기를 따라간다. 그녀의 사진이 온라인에 업로드되자 외모비하, 대상화, 성적 수치심을 일으키는 댓글로 얼룩졌다.

 

이러한 부적절한 반응이 증가할수록 피해도 커지고 흔적이 좀처럼 사라지지 않는 디지털 세상에서 낄라는 자신의 존엄성을 되찾는 것이 혼자 힘만으로는 거의 불가능하다.

 

감독이자 시나리오 작가인 베라 이스나이니는 자신의 경험과 서깔리만딴 뽄띠아낙에서 동의 없이 공개적으로 찍힌 사진이 허락 없이 온라인에 공유되어 피해를 입은 다른 여성 러너들의 경험을 바탕으로 이 영화를 만들었다.

 

실제로 자카르타에서도 일요일 오전 수디르만 도로를 막고 시민들에게 한시적인 운동공간으로 제공하는 카프리데이(CFD)에도 사진기를 들고 와 상업적인 목적으로 사람들, 특히 여성들의 사진을 찍는 사람들이 넘쳐난다.

 

베라는 지난 9일 자카르타에서 열린 영화 시사회에서 많은 사진들이 오용되고 있으며, 특히 인스타그램에서 히잡과 레깅스를 착용한 여성을 성적 대상화하는 사람들이 부지기수라고 말했다. 베라는 여성과 소녀들이 다양한 환경과 관계에서 폭력 위험에 직면하곤 하는 현실을 탐구하는 영화를 제작한 다섯 명의 영화 감독들 중 한 명이다.

 

이러한 우려가 올해 '젠더 기반 폭력에 맞서는 16일간의 행동(16 Days of Activism against Gender-Based Violence)' 캠페인의 테마가 되었다. 이 캠페인은 공공 및 민간 영역 모두에서 안전공간 마련의 시급성을 강조했다.

 

유엔 기관 인도네시아 지부의 지원을 받은 감독들은 강제 결혼부터 창작 산업에서 여성 모델들이 착취당하는 현실에 이르기까지 여성과 소녀들이 여전히 겪고 있는 사적, 공적, 디지털 공간에서의 폭력을 다룬 영화들을 제작했다.

 

이러한 주제는 인도네시아 여성 4명 중 1명이 신체적 또는 성적 폭력을 경험한 적이 있다는 여성권익아동보호부의 2024년 설문조사의 결과와도 일맥상통한다. 이러한 사건들의 최소 30%는 피해자 여성의 친밀한 관계에 있는 대상자에 의해 저질러졌다.

 

여성권익보호부 베로니카 딴 차관은 특히 온라인에서 여성과 아동에 대한 폭력을 근절하기 위한 사회적 협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미 우리에게 닥쳐온 AI(인공지능)를 비롯한 여러 기술을 포괄하는 디지털 세계가 피할 수 없는 양날의 검과 같다며, AI와 디지털 도구를 공공 캠페인에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디지털 기술와 영화산업과의 협업을 통해 가족의 회복탄력성을 제고하자고 촉구했다.

 

이와 별도로, 여성폭력방지위원회(Komnas Perempuan)는 여성에 대한 폭력, 차별, 위협 신고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여성을 위한 안전공간 재건을 위한 노력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여성폭력방지위원회는 2024년에 여성에 대한 폭력 사건이 445,502건 발생한 것으로 파악했는데 이는 전년 대비 4만 건 이상 증가한 수치다. 대부분 집 등 사적인 공간에서 발생했지만, 원치 않는 성적 발언과 몸짓, 강간, 여성 살해 등이 공공장소에서 발생하기도 했다. 이중 성폭력은 전체 사례의 36%를 차지했다.

 

공공의 공간에서 보고된 사례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것은 개인 신상정보 공개부터 딥페이크, 인공지능을 활용한 이미지나 영상 조작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온라인 젠더 기반 폭력이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2022년 성폭력 관련 법이 도입되면서 성폭력 사건 처리에 있어 피해자 중심의 접근 방식으로 패러다임을 바꿨다. 그러나 여성폭력방지위원회는 신고 건수 증가에 비해 법 집행 기관의 대응이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여성폭력방지위원회 부의장 달리아 마다니는 불균형한 교육, 성폭력법 적용을 기꺼워하지 않는 법 집행 기관의 저항, 해당 법령의 시행령 제정 지연 등이 여전히 피해자의 권리를 지켜주기 어렵게 만드는 주요 장애물로 남아 있다고 말했다. 교육과 법을 관할하는 당국의 협조가 부족하다는 것이다.

 

유엔여성기구 인도네시아 대표이자 아세안(ASEAN) 연락관인 울지수렌 잠스란은 인도네시아의 여성 권리 옹호 정책에 진전이 있었음을 환영하면서도 신기술로 인해 파생된 새로운 방식의 폭력 등 새로운 과제들이 등장하고 있음을 경고했다.

 

잠스란은 공공 장소에서 벌어지던 일들이 이제 디지털 공간에서도 벌어지고 있으며 그 반대의 경우도 존재하므로 이런 일들이 어떤 방식으로 벌어지며 사람들의 행동양식이 디지털 공간에 어떻게 투영되는지 등에 대한 대중의 이해를 제고할 필요가 있음을 강조했다. [자카르타포스트/자카르타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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