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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 통근열차에서 분실한 텀블러 나비효과?…텀블러 지키려다 직장 날린 사연 사건∙사고 편집부 2025-12-02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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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카르타 수디르만역에 정차한 통근열차(사진=자카르타경제신문/Aditya)


보험중개회사 다이단 우따마(PT Daidan Utama)는 통근열차(KRL)에서 분실된 뚜꾸(Tuku) 텀블러 주인 아니따 데위를 해고했다. 지난 11월 27일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daidanutama)을 통해 최근 사회적으로 물의를 빚은 아니따의 뚜꾸 텀블러 분실사건에서 아니따가 보인 행동이 회사 가치관과 업무 문화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것이 해고 사유라고 밝혔다.

 

사건은 아니따가 X계정@anitadwdl에 올린 게시물로 큰 논란을 불러일으키며 시작됐다. 아니따가 열차에 두고 내린 가방을 통근열차 직원이 찾아줬지만, 그 가방 안에 든 뚜꾸(Tuku) 텀블러가 사라졌다며 그 직원이 훔친 것이라고 주장한 것이다.

 

아니따의 주장에 따라 텀블러 분실에 책임이 있는 것으로 지목된 철도청(KAI) 직원 아르기(Argi)는 자신이 가방을 열어 그 내용물을 자세히 확인하지 않은 것이 과실이라고 인정했지만, 아니따의 주장처럼 텀블러를 훔친 것은 아니라고 부인했다. 아르기는 이 사건으로 철도청에서 해고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이단 우따마 경영진은 통근열차에서 아니따가 텀블러를 분실한 사건에 대한 자체 조사를 진행한 결과 아니따가 철도청 직원을 도둑으로 몰아 결국 그 직원이 해고되었음을 확인했고 그 도의적 책임을 물어 아니따가 2025 11 27() 즉시 해고되었다는 사실을 밝히며 아니따의 악의적인 불평불만으로 인해 철도 직원이 해고된 것에 대해 유감을 표했다.

 

아니따의 남편 알빈 하리스 역시 문제의 텀블러 건으로 자신이 일하는 루마 꼬피(Roemah Koffie)에서 해고될 위기에 처했다. 네티즌들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루마 꼬피에 알빈의 해고를 촉구하고 있는데 이는 이 사건에 이 커피숍 직원인 알빈도 연루되었기 때문이다.


텀블러 하나를 분실해 분노에 찬 주인이 올린 SNS 게시물이 일파만파를 일으켜 한 철도청 직원의 생계를 끊는 사태로 번지자 소셜미디어에서는 아니따에 대한 비난의 글이 폭주하기 시작했고 결국 아니따는 남편 알빈과 함께 11월 27일 인스타그램에 자신들이 아르기와 다른 피해자들을 만나 사과하는 영상을 게시했다.

 

두 사람은 자신들의 현명하지 못한 언행으로 많은 이들이 피해를 입었다며 아르기를 비롯한 모든 관계자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밝혔다.

 

한편 철도청 측은 아르기를 해고했다는 사실을 부인했다. 사실은 불만 수습 차원에서 일단 해고했지만 일련의 과정 속에서 여론이 일방적으로 돌아서자 회사 측이 아르기의 해고 결정을 급히 번복한 것으로 보인다. 이후 회사는 아니따와 아르기 간의 만남을 중재했고 이들 간에는 원만한 합의가 이루어졌다.

 

하지만 그 결과는 반전됐다. 당초 아니따의 의도와는 달리 아르기는 통근열차 직원으로서의 신분을 유지하게 되었고 그를 궁지로 몰아넣었던 아니따가 오히려 자신이 다니던 회사에서 해고당하는 결과가 벌어진 것이다.

 

대부분의 여론은 열차에 두고 내린 가방에서 텀블러가 분실되었다 해도 통째로 다 잃어버릴 수 있었던 상황에 가방을 찾아 돌려준 아르기와 철도청에 아니따가 일단 최소한의 감사라도 표했어야 한다는 것이다.[CNN인도네시아/자카르타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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