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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 인니 정부, 끊이지 않는 집단 식중독 유발 무료급식 사업 강행...중단 여론 커져 사건∙사고 편집부 2025-10-21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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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월 6일 인도네시아 학교 무상급식 시행 첫 날 (사진=자카르타경제신문/Aditya)  

  

인도네시아 정부가 주력사업인 무상급식 프로그램을 강행하는 가운데, 지난주에도 집단 식중독 사태가 전국 곳곳에서 발생했다. 이에 일단 프로그램을 중단하고 철저한 평가를 선행하거나 프로그램 자체를 종료해야 한다는 여론이 커지고 있다.

 

지난 몇 달 동안 전국적으로 1,000명이 넘는 어린이-청소년들이 무상급식 패키지를 섭취한 후 식중독을 앓은 것으로 보고됐다. 가장 최근 사례는 10 15() 서부 자바 서반둥 군 찌사루아에 있는 여러 초등학교, 중학교, 직업 고등학교의 학생들 약 500명이 무상급식을 받은 후 심한 메스꺼움과 어지럼증을 호소하여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피해자 대부분이 학생들이었고 일부 소수의 교사도 포함됐는데, 이들 교사들은 급식을 아이들에게 전달하기 전에 문제가 없는지 확인하기 위해 우선 먹어 본 것으로 알려졌다.

 

이달 초, 동누사떵가라(NTT)의 남중부 띠모르 지역에서도 유아와 임산부를 포함, 최소 331명이 무상급식 패키지를 먹은 후 집단 식중독을 일으켰다.

 

8월 식중독 사례가 급증하자 지난달 말 프로그램의 청결 기준을 강화하겠다고 정부는 약속했지만 그 후에도 식중독 사례는 더욱 증가하고 있다.

 

보건부의 위생 인증을 받은 주방이 극소수에 불과하다는 것은 당국에서도 인정했다.

 

무상급식 프로그램이 1월 처음 시행된 후, 교육감시 단체인 인도네시아 교육감시 네트워크(JPPI)10 16() 기준 무상급식 프로그램으로 인한 식중독 피해자가 최소 11,566명이라고 보고했다. 지난 2주 동안만 1,000명 이상이 발생했는데 전체 피해자 중 약 4,125명이 서부 자바 지역에서 발생했다.

 

하지만 무상급식 주무부처인 국가영양청(BGN) 10 1일 기준 6,500건 이상의 식중독 사례를 기록했다고 밝혀 JPPI의 집계에 비해 훨씬 적은 숫자로 피해자를 파악하고 있다. 급증한 식중독 사태에 눈물의 사과 기자회견을 했던 국가영양청 부청장 나닉 S. 데양은도 자카르타 포스트의 최신 데이터 요청에 답변하지 않았다.

 

식중독 사례가 꾸준히 증가함에 따라 시민단체들의 항의가 잇따랐는데 자칭 '무상급식 반대 국민연합'이라는 단체가 10월 초 자카르타 대통령궁 앞에서 시위를 벌였다. 여성연합도 10월 15일(수) 중부 자카르타 소재 국가영양청 사무실 앞에서 집회를 열었다.

 

시위대는 당국이 프로그램의 철저한 평가, 이를 위한 일시 중단 또는 영구 종료를 요구했다. 집회를 주도한 활동가 올린 몬떼이로는 이 프로그램이 아동의 안전, 건강, 포용성을 보장하기는커녕 오히려 보건위기, 책임감 실종, 국가 단위의 도덕적 해이를 불러왔다고 비판했다.


시위에 참여한 45세의 나다 아리니는 정부가 일시적으로 프로그램을 중단하고 아이들의 안전을 우선적으로 보장하는 조치를 취하기는커녕 오히려 힘으로 밀어붙이고 있어 프로그램을 개선하겠다는 진지한 의지가 전혀 보이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이날 사무실 앞에서 벌어진 시위에 대해 다단 힌다야나 국가영양청장은 찌사루아에서 발생한 사건을 매우 안타까운 기술적 실패라고 인정하면서도 모든 의견에는 나름의 근거가 있기에 우리는 그 의견을 존중한다며 원론적인 입장만을 밝혔다.

 

자카르타에 본사를 둔 환경단체 마다니 브르끄란줏딴(Madani Berkelanjutan) 또한 프로그램 운영 방식에 대한 여러 의심스러운 결정을 지적하며 프로그램을 시급히 중단해야 할 필요성을 강조했다. 수요일 자카르타에서 열린 별도 토론에서 마다니 부국장 조르지오 부디 인드라르또는 무상급식 프로그램을 전국에서 획일적으로 시행하기로 한 결정에 의문을 제기하며, 지역별 특성을 감안하지 않은 점을 지적했다.

 

그는 예를 들어 븡꿀루의 르봉 지역이 쌀 수확이 많은 농경지역인데도 무상급식 프로그램으로 인해 500명이 넘는 학생들이 단체 식중독을 일으켰는데 르봉처럼 풍요로운 지역들이 왜 초가공 식품을 다른 지역에서 들여와 무상급식에 포함시키는 것이냐고 되물었다.[자카르타포스트/자카르타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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