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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 인니, 시위대 사망으로 불거진 전국적 시위 격화...쁘라보워의 첫 시험대 사회∙종교 편집부 2025-09-01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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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8월 29일, 자카르타에서 경찰에 항의하는 시위대가 자카르타지방경찰청(Polda Metro Jaya) 앞의 부서진 바리케이드에 불을 질렀다.(사진=자카르타경제신문/Aditya) 

 

지난 28일 시위 참가 민간인 한 명이 경찰 기동타격대(Brimob) 전술차량에 치여 사망하는 사고가 벌어지자 다음 날인 29일 자카르타 곳곳에서 전날보다 크게 늘어난 수천 명의 시민들이 시위를 벌였다.

 

전날까지만 해도 임금인상과 노동자 보호, 국회의원들의 지나친 수당 삭감 등을 요구하던 시위대는 이제 더욱 격렬하게 공권력과 충돌하며 전날 사고의 가해자 처벌과 경찰 개혁을 요구하며 출범한 지 1년도 되지 않은 쁘라보워 수비안또 대통령의 행정부를 중대한 시험대 위에 올렸다.

 

온라인 오토바이택시 기사였던 민간인 사망자 아판 꾸르니아완이 경찰 장갑차에 치이는 동영상이 SNS를 통해 일파만파 퍼져나가자 시위대는 반정부 기조를 띄며 폭력적인 양상을 더했다. 동영상 속 장갑차는 사고 후 잠깐 멈췄지만 성난 시위대가 몰려들자 피해자를 밟고 넘어 도주했고 피해자는 그 과정에서 사망했다.

 

정당성에 큰 치명타를 입은 정부와 국회는 자카르타 최저임금의 10대에 달하는 국회의원 주택수당을 10월부터 지급하지 않겠다고 발표했고 경찰은 장갑차를 운전한 운전병을 포함한 7명을 입건해 조사해 처벌하겠다고 밝혔으나 국민들의 분노를 잠재우기엔 충분치 않아 다음날인 29일 더욱 격렬한 데모가 이어졌다.

 

이로 인해 자카르타의 여러 학교가 학생들을 조기 하교시켰고 은행과 기업들은 직원들에게 재택근무를 허용했다. 일부 지역에는 군대가 배치되었다는 보도도 나왔다.

 

29()에는 오토바이 택시 운전자들, 다양한 색상의 학교 재킷을 입은 대학생들을 비롯한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이 국회의사당과 경찰청으로 몰려들어 시위를 벌이며 정문에 돌을 던지고 살인자라고 소리쳤다.

 

오토바이 택시 운전자들은 그들의 직업을 상징하는 녹색 재킷을 입고 자바섬의 반둥과 수라바야, 술라웨시섬의 고론딸로 등 전국 주요 도시들에서 동시에 시위를 벌였다.

 

반둥에서는 시위대가 디뽀네고로 거리의 경찰 초소와 찌까빠양의 비디오트론을 불태웠다. 경찰 초소들의 벽도 크게 파손됐다. 수백 명의 시위대가 저녁까지 그 곳에 남아 타이어를 태우다가 서자바 주의회 건물과 주정부 청사인 그둥사떼(Gedung Sate) 건물 진입을 시도했다.

 

수라바야에서는 스스로를 아판 꾸르니아완 연대(Affan Kurniawan Solidarity)라 부르는 시위대가 그라하디 건물로 행진해 군경과 충돌하는 과정에서 여러 공공시설이 파손되었고, 경찰서 일곱 곳이 불탔다.

 

남술라웨시 주도 마까사르에서도 관공서부터 공공시설들 여러 곳이 시위대의 공격을 받았고 마까사르 주의회 사무처 건물이 방화로 전소하면서 그 과정에 세 명이 사망했다.

 

한편 자카르타에서는 어둠이 내리자 폭우가 쏟아져 일부 학생과 운전자들이 경찰 본청에서 흩어졌지만, 다른 일부는 타이어와 대나무를 도로에 쌓고 불을 붙여 놓은 후 국가를 부르며 시위를 계속했다.

 

무슬림들의 금요기도 후 자카르타 지방경찰청 앞에서의 시위를 조직한 전인도네시아학생연합(BEM SI)이 오후에 폭죽, , 화염병을 던지며 한때 경찰청 정문을 돌파했으나 경찰이 최루탄 무차별 발사로 대응하며 진압에 나서자 물러났다.

 

시위대는 사망한 오토바이 택시 운전사 아판 꾸르니아완의 사망 사건에 대해 경찰의 투명한 조사를 촉구했다.

 

29() 저녁 쁘라보워 대통령이 측근 장관들과 통합군사령관을 거느리고 아판 꾸르니아완의 집을 방문해 애도를 표하며 그의 부모를 위로했다. 그는 경찰의 과도한 행동에 크게 실망했다며 해당 사건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약속했지만 그 후에도 시위는 잦아들지 않았다. 뿌안 마하라니 국회의장과 리스띠오 시깃 쁘라보워 경찰청장을 비롯한 여러 주 정부 관계자들이 민간인 사망에 대해 유감을 표하며 유족에게 애도를 표했다.

 

이번 시위는 인도네시아 경제와 투자자들의 신뢰를 크게 흔들었다. 29일 루피아화는 달러 대비 0.9% 하락한 16,495루피아로 거래를 마감했고, 주가 지수는 최대 2.3% 하락하며 8 12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가 다시 반등해 1.5% 하락으로 마감했다.

 

싱가포르 ISEAS-유소프 이샤크 연구소 객원연구원인 마데 수프리아뜨마는 쁘라보워 대통령이 신중하게 대처하지 않으면 시위가 더욱 큰 혼란을 야기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쁘라보워 대통령이 사망한 아판의 집을 방문하기 앞서 수천 명의 운전자들이 중부 자카르타 뀌땅(Kwitang) 지역 소재 경찰 기동타격대(Brimob) 본부에 모여 아판의 사망에 대한 책임을 묻는 시위를 벌이며 정문 입구 구조물에 불을 질렀고 경찰은 시위를 진압하며 인근 도로를 봉쇄했다. 기동타격대 본부 앞에 주차된 여러 대의 차량들도 군중의 방화로 전소됐다.

 

8 30() 시위 강도가 다소 누그러진 것이 감지되었고 전날까지 통제되었던 스나얀 국회의사당 주변도로들의 통행이 다시 재개되었지만 대중교통 운행은 여전히 자카르타 도심 여러 곳에서 제한됐다.

 

30일 안따라뉴스에 따르면, 이날 시위로 트란스자카르타 버스 정류장 7(Halte Bundaran Senayan, Pemuda Pramuka, Halte Polda Metro Jaya, Halte Senen Toyota Rangga, Halte Sentral Senen, Halte Senayan, Halte Gerbang Pemuda)이 불탔고, 그 외 여러 버스 정류장의 기물이 파손됐다.

 

전날 대통령 이하 고위 공무원, 군경 수장들이 나서 사과하며 사태 수습에 적극적으로 나선 가운데 시위대를 비난하고 조롱하는 발언을 한 나스뎀당 국회의원 아흐맛 샤흐로니는 국회에서 부적절한 발언의 책임을 물어 그가 맡고 있던 국회 제3위원회 위원장직을 박탈당했고 그의 쁘리옥 소재 자택에 폭도들이 몰려가 집안을 약탈하고 차량을 파손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같은날 밤 10 5분경 국민수권당 소속 연예인 출신 국회의원 에꼬 엔드로 뿌르노모(예명 에코 빠뜨리오)의 자택에도 폭도가 들이닥쳐, 군인 여러 명이 경비를 서고 있었음에도 이를 돌파하고 옷, 의자, 탁자, 기타 가구 등을 파손하거나 약탈했다.

 

남땅그랑 뽄독아렌 빈따로 소재 스리 물리야니 인드라와띠 재무장관의 자택에도 31() 아침 폭도들이 몰려와 약탈 피해를 당했으나 다행히 스리 물야니 장관과 가족들은 그때 그곳에 있지 않았다. 현재 스리 장관 사저 진입로에 물건들이 쌓여 있고 제복을 입은 군인들이 경계를 서며 경비를 강화했다.

 

쁘라보워 대통령은 31, 하원(DPR) 고액 수당과 해외출장 중단을 포함한 여러 의회 정책을 철회할 것이라고 밝히며, 이번 시위 중 벌어진 일부 행동에 대해서 "테러와 반역을 암시"하는 것이라 경고하며 군과 경찰에 폭도와 약탈자에 대한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을 지시했다


정부 정책에 대한 반발로 인한 시위가 격렬해지면서 1998년 당시와 같은 폭동 사태로 이어질까 우려하는 시각도 있다. 현재 불안정한 시국이 언제 진정될 지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특히 자카르타 및 주요 도시에서 시위가 집중되므로 해당 지역 방문을 자제하고 현지 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


주인도네시아 한국대사관에서도 시위가 이어지는 동안 연달아 안전공지를 내며 교민들에게 각별히 안전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자카르타포스트/자카르타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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