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사회 동료 경찰 얼굴에 총격 가한 인니 경찰의 계획적 살인 사건∙사고 편집부 2024-11-27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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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수마뜨라 지방경찰청 대변인 드위 술리스띠야완 총경 (가운데), 일반범죄수사국장 안드리 꾸르니아완 총경(왼쪽)과 내무국장 히다얏 총경(오른쪽)이 11월 23일 기자회견을 열고 남부 솔록 경찰서 수사과장 리얀또 울릴 경위 피격 사망사건 증거물을 보여주고 있다. (사진=안따라/IggoyelFitra)
인도네시아 서수마뜨라 지방경찰청은 해당 지역의 불법 광산채굴과 관련해 동료 경찰관을 계획 살인한 다당 이스깐다르 경위를 체포했다.
24일 자카르타포스트에 따르면, 남부 솔록 경찰서 작전과장 다당 경위가 지난 23일(금) 새벽 0시 43분 경찰서 주차장에서 범죄수사과장 리얀또 울릴 안샤리 경위의 관자놀이와 뺨에 근거리 총격을 가한 것이다.
울릴 경위는 곧바로 병원에 옮겨졌으나 숨졌고 다당 경위는 차량으로 도주했다가 당일 서수마뜨라 빠당 경찰서에 나타나 자수했다. 경찰은 다당 경위를 살인혐의로 체포했다. 형법 340조에 따르면 살인혐의의 최고형은 사형이다.
수사관들은 가해자와 목격자들을 심문했고 다당이 리얀또를 쏠 당시 각각 15발과 16발의 총알이 든 탄창 두 개를 소지했고 11발의 총탄을 별도로 주머니에 넣어 온 것을 토대로 다당이 사전에 리얀또를 살해하려고 계획했던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서수마뜨라 지방경찰청 대변인 드위 술리스띠야완 충경은 다당이 당시 그렇게 많은 총알을 소지했던 것 자체가 계획살인의 증거라고 지적했다. 그는 리얀또 경위가 관할지역에서 벌어진 불법 채굴작업에 대한 수사를 진행한 것이 사건의 원인이 됐다고 설명했다.
리얀또 경위의 수사팀은 불법 채굴행위에 연루된 것으로 의심되는 트럭 운전사를 구금했는데 다당이 찾아와 그의 석방을 요구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리얀토가 이를 거절하자 격분한 다당이 권총을 뽑아 총격을 가했으며 이는 다당이 문제의 불법 채굴업자를 보호해 주는 명목으로 그간 상납금을 받아온 정황으로 보인다.
다당은 현재 빠당 소재 서수마뜨라 지방경찰청 본부 유치장에 구금된 상태로 조사를 받고 있다.
지방경찰청장 수하르요노 치안감은 다당을 일주일 내에 불명예 파면하라고 요구하는 등 강력히 처벌할 것을 지시했다. 그는 해당 사건을 중앙 경찰청에도 이미 보고했다고 밝혔다.
리얀또의 시신은 빠당에서 수하르요노 청장이 집전한 영결식을 마친 후 항공편으로 고향인 남술라웨시 마까사르로 운구됐다. 고 리얀또 경위에게 일계급 특진한 경감 계급이 추서되었고 그의 시신은 24일(일) 마까사르의 시리 나 빠세 묘지(TPU Siri Na Passe)에 안장됐다.
이 사건이 전국적 관심을 끌자 법집행을 감독하는 국회 제3위원회 위원장인 그린드라당 소속 하비부로흐만(Habiburokhman) 의원도 나서 사건의 진상과 배후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촉구했다.
그는 문제의 총격사망 사건이 해당 지역에서 자행되던 불법 광산 채굴행위와 관련이 있다는 제보를 받았다며 가해자 다당 경위가 고 리얀또 경위 및 그의 수사팀이 조사하던 불법 채굴업자를 비호하고 있었는지 철저히 파헤쳐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동료 경찰관을 상대로 한 경찰의 총격 및 살해사건은 전국적으로 이미 여러 차례 발생한 바 있다. 가장 주목을 받았던 사건은 2022년 당시 경찰청 내무국장이었던 페르디 삼보 치안감이 자신의 보좌관 노프리안샤 요수아 후따바랏 순경의 머리에 총을 쏜, 이른바 ‘J순경 계획살인사건’이었다.
삼보는 뻔뻔스럽게도 요수아가 자기 아내를 성추행하려다 발각되어 도주하던 과정에서 다른 관저 근무 순경과 총격전을 벌인 끝에 사살된 것처럼 사건과 현장을 조작했으나 사건의 진상과 추악한 조작-은폐 시도까지 백일하에 드러나, 이후 진행된 재판에서 계획살인과 은폐 혐의가 유죄로 인정되어 사형을 선고받았지만 대법원에서 종신형으로 감형됐다. [자카르타포스트/자카르타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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