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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 동남아 중국 관광객 감소...영화 한 편 때문에? 사회∙종교 편집부 2023-12-07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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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리 응우라 라이 국제공항 입국장 (사진=자카르타경제신문) 


중국 소셜미디어 플랫폼 웨이보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54천명 중 85%가 동남아시아 즉 아세안 국가로 여행을 가지 않겠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게 답한 이유로 아세안 국가들을 방문할 때 발생할 수 있는 안전문제를 가장 많이 들었는데 이는 중국 액션영화 <노모어 벳츠(No More Bets)>영향이 크다는 분석이 달렸다.

 

<노모어 벳츠>는 올해 8월 개봉한 이후 줄곧 중국 박스오피스 수위를 달리고 있다. 이 영화는 동남아시아 국가들, 특히 태국에서 벌어지는 사건들을 중심으로 시나리오를 구성하고 있는데 결과적으로 저명한 관광명소로서의 국가 이미지를 크게 훼손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베트남 신문 VN익스프레스는 푸앙펫 춘라이앗 태국총리실 장관도 주태국 중국대사 한즈치앙을 만난 자리에서 그러한 견해를 밝혔다고 전했다. 미얀마와 캄보디아 등 다른 아세안 국가들의 관광산업도 그로 인한 부정적 영향을 받았고 캄보디아는 아예 해당 영화의 국내 상영을 금지했다.

태국 국영 뉴스국은 해당 영화가 인신매매, 장기 밀매, 콜센터 사기, 갱단의 갈취범죄 등을 포함해 각종 불법 활동이 태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묘사해 결과적으로 중국인들이 태국 관광 안전성에 대한 의구심을 갖도록 할 가능성이 크다는 푸앙펫 장관의 발언을 보도했다.

 

<노모어 벳츠>는 사실 태국에서 단 한 컷도 촬영되지 않았는데 태국어를 사용하는 장면이 일부 포함되어 웨이보 소셜미디어 플랫폼 사용자들에게 오해를 불러 일으켰다는 것이다.

 

푸앙펫 장관은 해당 영화가 현실과 다르다는 사실과 태국 정부가 관광객들의 안전을 위해 철저한 치안을 유지하고 있음을 점을 중국 측이 분명히 밝혀 줄 것을 촉구했다.

중국은 태국 관광산업에 있어 가장 중요한 고객이다. 코로나 팬데믹 이전인 2019년엔 중국인 관광객만 1,100만 명 수준으로 태국을 찾은 전체 관광객의 4분이 1을 차지했다.

하지만 이제 상황은 완전히 변했다.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디지털 마케팅 회사 차이나 트레이딩 데스크(China Trading Desk)가 중국에 거주하는 중국인 1만 명 이상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향후 해외여행 계획을 물은 결과 태국은 더 이상 중국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선택지가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지금까지 태국을 찾은 중국인들은 301만 명으로 연말까지 340~35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이는 당초 목표인 중국인 관광객 500만 명을 훨씬 밑도는 수치다.

 

한편 <노모어 벳츠>는 인도네시아에서 지난 917일 시네폴리스 체인의 전국 상영관에서 개봉되었고 아직도 시네폴리스 뿔루잇 빌리지 점에서 상영 중이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이 영화에 대한 별다른 부정적 평론이 나온 바 없으며 오히려 관광산업 경쟁국인 태국이 타격을 입은 만큼 그 반사 이익이 기대되는 상황이다.[CNN인도네시아/자카르타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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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노모어 벳츠>인도네시아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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