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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 조코위의 선거 임박한 개각, 또다시 충성파로 배치 정치 편집부 2023-10-27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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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코위 대통령이 2023년 10월 25일 신임 농업부 장관으로 임명한 암란 술라이만(왼쪽)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대통령 비서실 홍보국/Rahmat) 

 

조코 위도도 대통령은 자신의 임기가 이제 1년 밖에 남지 않은 지난 25() 자신의 충성파 몇 명을 최고위 요직에 추가로 배치시켰다.

 

분석가들은 대통령이 믿을 만한 인사들을 요직에 끌어들이는 것이 투쟁민주당(PDIP)와의 충돌을 최대한 피하면서 동시에 쁘라보워의 부통령 러닝메이트로 나선 장남의 정치적 미래를 담보하기 위해 가장 효과적인 방편을 선택한 것이라 보고 있다.

 

불과 몇 개월 전에 충성파 몇 명을 내각 요직에 앉힌 것 역시 같은 맥락에서의 일이다.

 

부처에서 발생한 부패사건과 관련 이달 초 사임한 샤룰 야신 림뽀의 후임으로 조코위 대통령은 국가궁에서 암란 술라이만(Amran Sulaiman)을 후임 농업부 장관으로 25일에 임명했다. 샤룰 전 장관은 야권 대통령 후보 아니스 바스웨단을 지지하는 나스뎀당 출신이다.

 

암란은 농업 관련 교육을 받고 줄곧 해당 분야에서 경력을 쌓아왔으며 조코위 대통령의 초선 임기인 2014-2019년 기간 농업부 장관을 맡았다가 이번에 다시 같은 직책으로 돌아왔다. 그는 대통령의 오랜 지지자로 2014년 대선유세 당시엔 동인도네시아 지역 조코위 지지자 그룹들과의 교류와 조율을 담당했다.

 

암란은 비록 어느 정당에도 당적을 가지고 있지 않지만 대통령의 장남 기브란 라까부딩 라까를 러닝메이트로 내년 대선에 나선 그린드라당 총재 쁘라보워 수비안또 대통령 후보와도 돈독한 관계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쁘라보워-기브란 대선후보팀은 대통령의 정책과 프로젝트들을 승계할 것을 천명하며 조코위의 진정한 후계자임을 자처하고 있다.

 

암란과 쁘라보워는 지난 몇 개월간 수차례 회동한 것으로 알려졌고 쁘라보워는 지난 8월 초 암란이 자신의 대선 유세에 많은 도움을 줄 것이라 언급한 일도 있었다.

 

한편 대통령은 25일 행사에서 내달 정년 퇴임하는 현 육군참모총장 두둥 압두하르만 대장 후임으로 대통령 경호처(Paspampres)에서 근무했던 육군참모부 부총장 아구스 수비얀또(Agus Subiyanto) 중장을 진급시켜 임명했다.

 

그는 2022년 육참 부총장으로 임명되기 직전인 2020-2021년 기간 동안 대통령 경호처장을 역임했고 그 이전엔 공교롭게도 조코위 대통령이 수라까르따 시장으로 재직하던 2009~2011년 기간 중 수라까르따 지역군 사령관으로 근무하기도 했다. 그는 임박한 선거철에 각 지역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라는 대통령의 명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제 막 어깨에 별 넷을 달게 된 아구스 장군은 현 통합군사령관 유도 마르고노 제독의 임기가 올해 말 끝나면 차기 통합군사령관으로 임명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예측이 벌써부터 파다하다.

 

지지에 대한 보은

대통령이 이들을 임명한 25, 대선후보 등록기간 마지막 날로 조코위와 대선에서 세 차례나 격돌해 매번 패배했던, 그러나 이번엔 가장 강력한 대통령 후보로 등극한 쁘라보워와 대통령 장남 기브란이 선거관리위원회(KPU)에서 등록을 마쳤다. 현재 연정에 참여하고 있는 정당들 대부분이 그들을 지지하고 있다.

 

정치권 인사들은 투쟁민주당 지도부의 어떤 직책도 갖고 있지 않은 조코위 대통령이 퇴임 후 필연적으로 권력 대부분을 상실하게 될 것이므로 쁘라보워에게 지지세력을 몰아주고 그 대신 장남 기브란을 보험이자 감시자로 붙여 퇴임 후 여전히 막강한 영향력을 유지하려 하는 것이라고 현 상황을 평가하고 있다.

 

쁘라보워와 기브란은 2024 대선에서 투쟁민주당의 대선 후보 간자르 쁘라노워-마흐푸드MD , 야권 후보 아니스-무하이민 이스깐다르 팀을 상대로 삼파전을 치르게 된다.

 

여론조사 전문가 아궁 바스꼬로는 25, 요직 인사가 정치적 안배에 의한 것이란 점에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말한다.

 

지난 7월 조코위 대통령은 자신의 최대 지지자 집단인 쁘로조(ProJo)의 수장이었던 부디 아리 스띠아디를 차관에서 정보통신부 장관으로 승진시켰고 전 인도네시아 상공회의소장 로산 P. 루슬라니를 국영기업부 차관으로 기용했다. 부디의 쁘로조와 로산은 최근 공히 쁘라보워 지지를 공개적으로 선언했다.

 

올해 대통령이 연속적으로 자신의 충성파들을 정부 요직에 끌어올린 것은 오랜 지지자들의 수고에 보은하면서, 동시에 대통령이 원하는 후계자 후보를 보호하고 지지하도록 만들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우호적인 관계 유지

아궁 바스꼬로는 임기말에 이른 조코위 대통령이 자신의 국정 장악력에 대해 대단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지만 임기 마지막 해의 국정 안정을 위해서는 여전히 투쟁민주당의 협력을 필요로 한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분위기는 대통령이 메가와띠 수까르노뿌뜨리 투쟁민주당 총재과 가까운 인물들을 정부 내 전략적 요직에서 단 한 명도 퇴출하지 않았고 야권 최대정당인 민주당처럼 투쟁민주당과 오랫동안 대립해온 역사를 가진 정당의 인사들을 내각에 들이지 않은 점에서도 읽힌다.

 

민주당이 야권 연대를 뛰쳐나와 쁘라보워 지지로 선회한 후 아구스 하리무르띠 유도요도 민주당 당대표를 후임 농업부 장관에 임명할 것이란 예측이 파다했으나 조코위 대통령이 그런 예상을 뒤엎고 대신 암란을 전격 선택한 것은 그런 맥락에서 이루어진 결정이란 것이다.

 

경질될 것으로 예상되었던 국가정보처(BIN)장 부디 구나완도 이번 개각에서 자리를 지켰다. 부디는2001~2004년 기간 당시 메가와띠 대통령의 보좌관 출신으로 지금도 메가와띠와 막역한 관계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만약 조코위 대통령이 이번에 부디를 경질했다면 그것은 메가와띠에 대한 선전포고로 받아들여졌을 것이다.

 

아궁은 투쟁민주당 측에서도 조코위 대통령이 다른 당 후보를 공공연히 지지하는 상황을 적극적으로 비난하지 않고 오히려 조심스럽게 대처하고 있는 가운데 대통령 역시 투쟁민주당과의 갈등이 고조되는 것을 가능한 한 회피하려 하는 것은, 그렇지 않을 경우 정치적 난기류가 일어나 임기가 얼마 남은 현 정부의 국정 안정을 해칠 것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자카르타포스트/자카르타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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