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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 반둥 다고지역 소요사태 발생…경찰의 토지 사기 고발접수 거부로 촉발 사건∙사고 편집부 2023-08-17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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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14일(월) 경찰이 반둥시 쪼블롱 지역 다고 터미널에서 길을 막고 시위하는 군중을 해산시키고 있다. (사진=꼼빠스닷컴/AGIE PERMADI) 

 

지난14() 밤 서부자바 반둥시 다고 지역의 H 주안다 거리에서 소요가 일어나 많은 주민들이 경찰에 체포되는 사건이 벌어졌다.


15일 꼼빠스닷컴에 따르면, 사건은 다고 엘로스(Dago Elos) 주민들이 낸 자료조작과 토지사기에 대한 신고를 반둥 경찰서가 접수를 거부하면서 시작됐다.


다고 엘로스 지역의 주민 한 명이 벌인 사기사건에 대해 일단의 주민대표들이 다른 주민들이 서명한 위임장을 들고 반둥 경찰서를 찾아갔는데 오전 10시 20분경이었다.


하지만 경찰서 측은 이들을 1시간도 넘게 밖에서 기다리게 하다가 11시 45분이 되어서야 경찰서 안으로 입장을 허용했다. 고소를 접수하러 간 주민들은 남성 하나 여성 셋으로 모두 네 명이었다.


그들은 오후 7시반까지 경찰서에 머물렀지만 경찰 측은 사정청취(BAW)만 했을 뿐 수사시작의 기초가 되는 조사보고서(BAP)를 작성하지 않았다. 고발인 네 명 중 한 명인 리즈끼아(Rizkia)는 모든 자료와 증거들을 구비해 가져갔지만 경찰 측은 증거 부족이라며 신고접수를 거부했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네 명의 신고자 중 누구라도 토지소유권 증서를 제시하라고 했는데 그게 사기당한 사람에게 할 소리냐며 리즈끼아는 8시간씩이나 경찰서에서 시간을 허비한 후에야 겨우 그런 소리를 들은 것에 분통을 터트렸다.


밖에서 기다리던 다른 주민들도 경찰 측이 자기들을 만나 고소 거부 이유를 설명해 달라고 요구했으나 경찰은 아무도 만나주지 않았다.


이에 격분한 다고 엘로스 주민들이 오후 8시 반경 타이어와 목재에 불이 붙이며 도로를 막는 사태가 벌어졌다. 주민들은 문제의 토지분쟁에 대해 목소리를 높이며 현수막까지 내걸었다.


시위로 인해 교통정체가 벌어지자 경찰은 다고 주유소 앞에서부터 도로통행을 통제하고 다고 아따스(Dago Atas)로 향하는 차량들을 돌려세웠다.


반둥경찰서와 서부자바 지방경찰청에서 나온 경찰관들이 주민들과 대화하면서 상황이 호전되는 듯했으나 갑자기 경찰이 최루탄을 쏘기 시작했고 결국 사태는 소요로 변질됐다. 이에 시위대가 돌을 던지기 시작했고 경찰들은 위험하니 물러나라며 이를 구경하던 시민들을 해산시키려 했다.


경찰은 일단 물러난 후 바리케이드와 물대포 차량을 앞세웠고 길을 막고 돌을 던지며 타이어를 불태우던 시위대를 밤 10시45분 경부터 공격해 구타하기 시작했다. 경찰 바리케이드가 전진하고 물대포가 시민들을 강타하며 시위대를 해산시키려 했지만 터미널까지 밀려난 시위대가 다시 돌을 던지며 반격했다.


밤 11시6분 시작된 시위대의 반격에 밀려나던 경찰은 결국 소요진압을 전문으로 하는 기동타격대(Raimas)를 투입했다. 기동타격대가 투입된 것은 밤 11시59분경이었고 시위대에 참여했던 이들은 터미널 인근 마을로 흩어져 달아났다.


경찰은 이 과정에서 시위에 참가한 시민 수십 명을 무정부주의자 혐의로 체포했다. 다고 지역은 15일(화) 아침 다시 평온을 되찾은 상태다.[꼼빠스닷컴/자카르타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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