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여권 파워 세계 77위… 1위는 싱가포르, 한국 3위 > 정치∙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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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 인도네시아 여권 파워 세계 77위… 1위는 싱가포르, 한국 3위 사회∙종교 편집부 2023-08-02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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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여권 이미지 (Shutterstock/Rizvisual) 

 

인도네시아인들은 짧은 해외여행을 떠나려 해도 비자 신청과 발급에 훨씬 더 오랜 시간을 소비하는 경우가 종종 생긴다.

 

31세의 무하마드 리즈키 하디 뿌뜨라는 8월 중순에 아내와 함께 6일간 호주 시드니를 여행할 계획을 세웠다. 그는 모든 계획을 세운 후 항공권 구매, 호텔 예약을 마치고 2백만 루피아(167,000)를 들여 호주 방문비자를 온라인으로 신청했다. 하지만 그의 비자 신청은 거절당했다.

 

부동산업 자영업자인 리즈키는 2014년에 처음 인도네시아 여권을 취득한 이후 휴가나 업무출장으로 유럽, 일본, 한국 및 여러 아세안 국가들을 여러 차례 다녀온 바 있었으므로 호주 비자신청이 거부되었다는 사실이 의외였다.

 

비자거부 사유는 여행비가 충분치 않다는 것이었는데 결국 오버스테이(체류 초과) 의도가 의심된다는 것이었다. 결국 그는 이 일로 1,500만 루피아(125만 원)를 손해보게 되었다. 번복 불가 조건으로 미리 결제한 항공권과 호텔비를 환급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31일 자카르타포스트에 따르면, 영국 이민국 컨설팅 기관인 헨리앤파트너스(Henley & Partners)가 지난 718일 발표한 헨리여권지수(Henley Passport Index)에서 인도네시아 여권소지자가 무비자 입국 가능한 국가는 70개국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계 199개국 중 무비자 입국 가능한 국가들 숫자를 기준하여 발표되는 여권파워 순위인 헨리여권지수에서 인도네시아는 튀니지, 잠비아와 함께 77위에 올랐다.

 

인도네시아는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큰 나라지만 주변 국가들에 비해 여권파워는 약한 편이다. 헨리여권지표에서 여권파워 1위를 차지한 싱가포르의 여권으로는 195개국에 무비자 입국이 가능해 일본마저 능가했다.

 

한편 180개국에 무비자 입국이 가능한 말레이시아 여권은 11, 80개국 무비자 입국이 가능한 태국 여권은 중국과 함께 68위를 달렸다. 아세안 가입 희망을 밝힌 신생국 동티모르조차 여권파워 59위로 94개국에 무비자 입국이 가능하다.

 

파틴 빵으스뚜(28)는 자카르타의 민간업체 직원으로 지난 6, 정상적으로 비자를 신청해 4일 여행을 허락받아 이태리 출장을 다녀왔다.  


파틴은 스스로도 짧은 여행조차 많은 시간과 비용을 들여 비자를 신청하는 것이 불합리하다고 여기고 있다. 그는 4일간의 여행일지라도 일정과 귀국 의사를 증빙하기 위해 왕복 비행기표 구매와 현지 호텔 예약을 완료하고 영수증 등 관련 내역을 비자 신청 구비서류로 제출해야 했다. 혹시라도 비자신청이 거부되면 그 비용을 모두 날릴 뻔했다.

 

그는 수입상품들을 다루는 회사의 직원으로 잦은 해외여행을 해야 하는데 매번 비자를 신청하는 것이 너무 번거롭다고 털어놓았다. 그래서 파틴은 여가를 즐기기 위한 관광지로서는 입국 허들이 높지 않은 아세안 회원국을 선택한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 여권 소지자들은 모든 아세안 회원국에 무비자 입국이 가능하다.

 

족자에 사는 라띠 이슬라미 수끄마(38)는 프리랜서 번역가인데 최근 호주의 친구를 방문하기 위해 비자를 신청했다가 거절당했다. 보다 손쉬워 보이는 온라인 비자를 신청했다가 일주일만에 발급 거부 통보를 받은 것이다.

 

그녀나 호주의 친구 모두 왜 그녀의 비자신청이 거절되었는지 의아해했지만 명백한 사유는 첨부되지 않았다. 그녀는 인도네시아 비자를 신청하는 외국인들도 같은 경우를 당할 수 있을 거라며 애써 이해하려 했다.

 

실미 까림 인도네시아 이민국장은 지난 727() 헨리여권지표 상에 나타난 인도네시아 여권파워에 대한 질문을 받고 각 나라들이 무비자입국을 허용할 지 여부를 결정할 때 안보 측면, 외교-경제적 협력 관계 등 여러 요소들을 고려한다고 언급하면서 앞으로 더 많은 나라들이 인도네시아 여권소지자들에게 무비자입국을 허용해 줄 것을 희망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한국은 헨리여권지수에서 일본, 오스트리아, 핀란드, 프랑스, 룩셈부르크, 스웨덴과 함께 189개국에 무비자로 입국할 수 있는 3위을 차지했다. [자카르타포스트/자카르타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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