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기숙학교의 또 다른 일탈…신입생 오리엔테이션에 여학생들 무장시켜 > 정치∙사회

마그딴(Magetan) 소재 이슬람 기숙학교 여학생들이 방탄조끼와 소총으로 무장한 모습 (사진=드띡닷컴) 

히잡을 쓴 이슬람 기숙학교 여학생들이 소총으로 무장하고 있는 사진이 소셜미디어를 달궜다.

30일 드띡닷컴에 따르면, 붉은색 상의와 검정 계통 긴 치마에 파란색 히잡을 두른 사진 속 여섯 명의 여학생들은 모두 소총으로 무장하고 있고 방탄조끼까지 착용하고 있다. 그들 뒤 배경 속 건물은 모스크처럼 보인다

소셜미디어에 유포되고 있는 이 사진에는 마그딴 소재 이슬람 기숙학교(쁘산뜨렌)에서 찍힌 것이라는 설명이 달렸다. 현지 경찰도 이에 대한 수사를 시작한 상태다.

마그딴 경찰서장 무하마드 리드완 경정은 이들이 쁘산뜨렌의 7학년과 10학년 여학생들이라고 7월 29일 드띡자띰(detikJatim) 기자에게 밝혔다.

사진 속 여학생들은 바이뚤 꾸란 쁘산뜨렌(Ponpes Baitul Quran) 학생들이며 해당 사진은 신입생 오리엔테이션(MPLS)의 한 과정이 찍힌 것이란 설명이다. 문제의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은 한 이벤트 오거나이징 업체가 주최하여 2023년 7월 10-15일 기간 동안 열렸다. 인도네시아는 7월에 새 학사연도가 시작되어 각급 학교들이 신입생들을 받는다.

리드완 경정은 사진 속 여학생들이 들고 있는 소총은 에어건(공기총)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공기총의 경우에도 소지 허가가 필요한데 해당 쁘산뜨렌이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에 에어건을 동원한다는 허가를 신청한 바 없으며 경찰도 소셜미디어에 올라온 사진을 보고서야 해당 사실을 비로소 알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에어건은 사냥 등에 사용되는 공기총으로 살상용 무기로 분류되므로 일반적인 수집용 또는 게임용 에어소프트건과 구별된다. 에어소프트건은 설계 단계에서부터 인명에 위협을 주거나 중상을 입힐 가능성을 최소화하도록 만들어진 ‘장난감’이지만 에어건은 사냥, 신변보호 용으로 사용되는 관통력 높은 무기다. [드띡닷컴/자카르타경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