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천억 루피아 상당 증여를 ‘선물’이라던 청년스포츠부 장관, 결국 사과 > 정치∙사회

본문 바로가기

팝업레이어 알림

팝업레이어 알림이 없습니다.
사이트 내 전체검색

정치∙사회 수천억 루피아 상당 증여를 ‘선물’이라던 청년스포츠부 장관, 결국 사과 정치 편집부 2023-07-27 목록

본문

청년스포츠부 장관 디또 아리오떼조가 지난 7월 3일 검찰청에 도착했다. (사진=꼼빠스닷컴/Fika Nurul Ulya) 

 

최근 청년스포츠부 장관 디또 아리오떼조가 부패척결위원회(KPK)에 제출한 공직자재산신고(LHKPN)가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제 만 32세로 조코 위도도 정권을 통틀어 가장 젊은 장관인 그가 신고한 재산 총액이 무려 2,820억 루피아(235억 원)에 이르기 때문이다.

 

그중 상당 부분을 선물로 받았다고 말한 것이 더욱 민심을 뒤흔들었는데, 선물이라 치부한 항목들이 모두 수천억 루피아(수십억 원)에 달한다.

 

다음은 디또 장관이 공직자 재산신고에선물로 분류해 기재한 것들이다.


동부 자카르타 소재 3,623평방미터의 토지와 건평 3,838평방미터의 건물 1,142억 루피아(95억 원) 상당 

모처의 488평방미터의 토지와 건평 236평방미터의 건물 100억 루피아(83,300만 원) 상당

중부 자카르타 소재 346.65평방미터의 토지와 건물 173.5억루피아 (144,500만 원) 상당

남부 자카르타 소재 382.13평방미터의 토지와 건물 2005천만 루피아(167,000만 원)상당

2019년 형 토요타 알파드2.5G 승용차 9억 루피아(7,495만 원) 상당

 

부패척결위원회는 이상의 어마어마한 선물에 대해 디또 장관의 해명을 요구했다.

 

해명

공직자재산신고 내역에 문제가 제기되자 디또 장관은 18일 기자들을 만나 자신의 재산신고에 기재한 다섯 개 필지의 토지 중 네 개는 장인이 아내에게 준 선물이며 실제로 자신이 장인으로부터 각각 다른 시기에 여러가지 선물을 받았는데 해당 내용을 공직자 재산신고에 성실하고 정직하게 기재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지난 4월 최연소 청년스포츠부 장관에 임명된 디또로서는 처음 공직에 오른 것이어서 공직자재산신고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많은 혼선이 있었음을 인정했다.

 

그러면서도 자신이 어린 나이에 거대한 규모의 재산을 가진 것이 빈축을 살 수 있음을 이해하지만 부유한 집안에 태어난 것은 자신이 선택한 것이 아니라는 취지의 발언도 내놓았다. 태어나서 지금까지 자신은 물론 아내 역시 개인적으로, 또는 운영하고 있는 기업 소유로 가진 재산이 얼마나 되는지 세어본 적 없다는 설명 역시 인도네시아 사회에 다양한 감정과 반응을 낳았다.

 

정정

디또 장관의 공직자 재산신고를 검토한 부패척결위원회 예방모니터링국장 빠할라 나잉골란(Pahala Nainggolan)은 수천억 루피아에 달하는 재산신고 규모에 놀랐다고 솔직히 털어놓았다.

 

골까르당 소속인 디또 장관은 변호사들의 조언에 따라 보유 재산의 일부를 장인으로부터 받은 선물로 분류해 기재했는데 빠할라 국장은 공직자 재산신고 상 선물로 표시된 부분은 대개 뇌물의 성격인 경우가 많아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가족 간에 오간 선물이라 해도 실제로는 선물이 아닌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디또 장관은 24, 부패척결위원회에 해당 소명을 위해 출두하면서 최소한 증서 없는 증여로 표기할 수는 없지 않느냐고 기자들에게 말한 바 있는데 빠할라 국장은 이 부분을 꼬집었다.

 

공직자 재산신고에는 토지소유권 증서번호 등 재산과 관련한 번호를 기재하는 것으로 충분하지만 부정행위가 감지될 경우 부패척결위원회가 이를 소명하기 위한 조사에 착수한다. 디또 장관의 경우가 그랬다.

 

해당 내역에 대한 조사를 받은 디또 장관은 선물로 표시한 부분을 결국 증서 없는 증여로 수정하는 데에 동의했다.

 

사과

디또 장관은 부패척결위원회에서 해당 부분에 대한 조사와 소명을 마친 후 공직자 재산신고와 관련해 벌어진 상황에 대해 25일 청년스포츠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들에게 사과했다.

 

그는 자신이 공직자 재산신고에 포함시킨 동부 자카르타 소재 1,140억 루피아(95억 원)상당의 주택은 자신의 아내 니나 끼라나 리스끼아나(Niena Kirana Riskyana)가 자신과 결혼하기 전인 2018년 그녀의 아버지, 디또의 장인인 푸아드 하산 마슈르(Fuad Hasan Masyhur)에게 받은 것이며 이를 선물로 분류해 기재한 것은 증여 당시 해당 증여 사실을 입증할 증서가 만들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디또의 장인이 당시 결혼 전이었던 자신의 딸을 위해 딸의 명의로 해당 주택()을 구입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부패척결위원회 조사를 마치고 나온 디또 장관은 KPK가 지적하고 제시한 바에 따라 공직자 재산신고에서 해당 내역을 증서 없는 증여로 수정하기로 했다.[꼼빠스닷컴/자카르타경제신문]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Copyright © PT. Inko Sinar Media.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