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사회 발리 주정부의 관광세 부과 방침에 대해 중앙 정부 "아직 검토 중" 사회∙종교 편집부 2023-07-20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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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리 응우라라이 국제공항 입국장 모습 (사진=자카르타경제신문)
발리가 관광객들에게 미화 10달러(약 1만2,400원)의 관광세를 부과하겠다는 방침에 대해 인도네시아 중앙정부는 현재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을 구하고 해당 정책을 검토하는 단계라며 다소 유보적인 입장을 취했다.
18일 자카르타포스트에 따르면, 산디아가우노 관광창조경제부 장관은 지난 17일 기자들을 만나 이 문제에 대한 내부 협의가 진행 중이지만 우선 해당 정책이 세부적으로 구체화되어 발리 지방정부 조례안으로 확정되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아직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을 청취하고 조율하는 단계이므로 당장 확정적인 답변을 할 수 없다면서 기자들에게 양해를 구했다.
발리 지방정부가 내년부터 관광객들에게 관광세를 부과하겠다는 정책을 발표한 것은 지난 7월 12일의 일이다. 작년에 2-3백만 명의 관광객들이 발리를 찾았는데 발리 주정부는 관광세를 부과한다 해서 관광객 유입량에 부정적 영향을 주진 않을 것이라 확신하는 모양새였다.
산디아가 장관은 현재 국내에서 관광세 도입 계획을 발표한 곳은 발리 뿐이며 다른 지역들은 해당 담론이 이제 막 시작된 상태여서 관련 정책 시행을 위해서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발리가 단독으로 관광세를 부과할 경우 유명 관광지들을 보유한 국내 다른 지방정부들과 형평성과 조율의 문제가 생기므로 각 지역의 준비상황 파악을 포함해 보다 심층적인 연구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한편 발리 문화보존 기금 마련을 목적으로 관광세 부과를 추진한다는 발리 주정부의 취지에 대해서는 산디아가 장관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발리 관광국장 쪽 바구스 쁘마윤(Tjok Bagus Pemayun)은 10달러 관광세 금액에 대해 다른 나라들도 유사한 정책을 시행 중이므로 발리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로서는 충분히 수용 가능한 수준이라고 장담했다.
그는 태국에서도 300바트(약 1만800원)의 관광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방콕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태국의 해당 관광세 부과정책은 아직 시행되지 않고 있다.
그는 하루 단위로 매일 관광세를 부과하는 나라들도 있어 10달러의 관광세가 크거나 작다고 단정하긴 어렵지만 어쨌든 모든 이들에게 수용 가능한 가격이 책정될 것이라며 살짝 한 발 물러섰다.
발리 주정부는 당초 내년 중순부터 해당 관광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힌 바 있는데 바구스 국장은 그보다 빠른 2024년 3월 경에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내년 3월경 인도네시아 당국과 외국 관광업체들과의 관광세 관련 협약이 매듭지어질 것이란 관광 협회의 예측을 기준한 것이다.
한편 로컬 관광업계의 협회들과 기업들을 감독하는 발리 관광위원회는 주정부가 관광세 부과를 통해 조성된 기금의 용처를 투명하게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다 바구스 아궁 빠르타 아드니아나(Ida Bagus Agung Partha Adnyana) 위원장은 관광세 수입을 관광시설 업그레이드와 홍보 프로그램에 사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별도로 지난 4월 중앙정부가 관광지에서 문제를 일으키는 관광객들에게 모종의 추가 세금을 부과하는 방침도 고려하고 있다는 소문이 소설미디어를 통해 돌았지만 이에 대해서는 아직 아무것도 추가로 확인되지 않았다.[자카르타포스트/자카르타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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