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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 나스뎀당 스캔들에 위협받는 아니스의 대권 도전 정치 편집부 2023-06-22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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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룰 야신 림뽀(Syahrul Yasin Limpo) 농업부 장관 (사진=tempo.co/Iqbal Lubis) 

 

나스뎀당 지분 장관에게 또 다시 벌어진 부패 스캔들이 그렇지 않아도 최근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하락을 겪고 있는 야권 대선주자 아니스 바스웨단의 2024 대선 전망에 타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  

 

샤률 야신 림뽀(Syahrul Yasin Limpo) 농업부 장관이 그의 부처에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진 불법행위에 대한 조사를 위해 부패척결위원회(이하 KPK)의 소환을 받았다.

 

뗌뽀(Tempo)지는 KPK가 사전 수사를 통해 해당 사건에 대한 충분한 증거를 확보했고 농업부 사무총장 까스디 수바기요노(Kasdi Subagyono), 농업기계장비국장 무함마드 하따(Muhammad Hatta)와 함께 샤룰 장관을 피의자로 지목할 모든 준비를 갖추었다는 취재원의 발언을 인용했다.

 

KPK는 나스뎀당 지분의 또 다른 장관인 죠니 G 쁠라떼(Johnny G. Plate) 전 정보통신부 장관을 정부의 4G 통신 프로젝트 자금 횡령사건 용의자로 지목해 체포한 지 불과 한 달 만에 이번엔 샤룰 장관을 정조준하고 있다.

 

샤룰 장관은 지난 6() 16()에 있었던 두 번의 KPK 소환을 모두 해외 출장을 이유로 응하지 않다가 세 번째 소환에는 응해 19() 남부 자카르타 KPK 본청에 모습을 드러냈다. 샤룰 장관은 KPK의 수사 배후에 정치적 동기가 숨어 있다고 전제하며 모든 게 완료되기 전에 국민들이 성급한 결론을 내리지 말아 줄 것을 요구했다.

 

 

현 정부 연정에 참여하고 있는 나스뎀당은 2024 대선의 대통령 후보로 아니스 바스웨단을 추대하고 야권 두 정당인 민주당과 복지정의당(PKS)과 제휴해 통합을 위한 변화연대’(KPP – 이하 변화연대) 정당연합을 구축하면서 여권 및 조코 위도도 대통령과의 관계가 틀어지기 시작했고 이후 나스뎀당 지분 장관들을 모두 내각에서 내보내야 한다는 목소리가 여권에서 비등했다.

 

새로운 야당

자카르타에 본부를 둔 전략국제연구소(CSIS)의 분석가인 누리 옥타리자(Noory Okthariza)는 총선이 1년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KPK가 나스뎀당 고위 엘리트들을 뇌물혐의로 걸어 차례로 낙마시키는 것이 부패 척결 선봉에 선 십자군을 자부하던 나스뎀당의 명성을 훼손하고 총선에서 표를 뺏으려는 정부의 노림수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웬만한 실수를 저질러도 지지를 철회하지 않을 적잖은 골수 지지층을 가진 투쟁민주당(PDI-P)이나 복지정의당(PKS)과 달리 선명성을 강조해 온 나스뎀당은 자기 지분 장관들이 줄줄이 부패혐의로 구속되는 것만으로도 지지층이 쉽게 이탈할 것이란 전망이다.

 

나스뎀당은 아니스를 대통령 후보로 추대한 후에도 여권과 야권 사이에 양다리를 걸치고 줄타기를 하는 데에 치중하다가 유권자들에게 매력적인 서사를 제공하지 못하는 결정적 실수를 저질렀다고 누리는 지적했다. 오히려 대담하게 새로운 야권의 총아로 거듭났어야 했다는 것이다.

 

아니스를 대통령 후보로 추대한 시점에서 아예 야권의 새로운 맹주로 자리매김했다면 현 정부가 나스뎀당 지분 장관들을 연속적으로 때려 낙마시키려는 현재의 상황을 오히려 야권 탄압 프레임으로 전환해 반격의 모멘텀으로 사용할 수 있었을 것이란 설명이다.

 

불안한 기반

뜨리아스 뽈리띠까 스뜨라떼기스(Trias Politika Strategis)의 정치분석가 아궁 바스꼬로(Agung Baskoro)는 만약 아니스가 스스로의 당선가능성을 제고하지 못하면 나스뎀당의 신뢰성을 약화시키고 있는 장관들의 비리-구속 사태가 그의 대선 전망을 더욱 어둡게 하고 변화연대 소속 정당들의 총선 상황 역시 불리하게 이끌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현재 나스뎀당은 장관들은 줄줄이 비리혐의에 연루되고 있고 아니스는 그렇지 않아도 지지율 하락을 겪고 있는 중이다. 아니스가 나스뎀당의 비리 장관들 문제에 발목을 잡히지 않기 위해서는 걸출한 부통령 지명을 통해 판도를 바꿔 나스뎀당 문제에서 각당 또는 각 정당연합의 정-부통령 후보 러닝메이트 구축으로 정국의 초점을 돌려 놓아야 한다고 바스꼬로가 지적했다. 

 

현재 아니스는 대부분의 여론조사에서 여권 후보로 분류되는 그린드라당 총재이자 현 정부 국방장관인 쁘라보워 수비안또, 투쟁민주당 소속 간자르 쁘라노워 중부자바 주지사에 비해 많이 뒤지고 있다. 따라서 그가 최선의 러닝메이트를 지명해 판도를 바꾸지 못하면 민주당과 복지정의당이 그에 대한 지지 입장을 재고할 상황이 올 수도 있다는 것이다.

 

아니스의 러닝메이트 선정 문제는 줄곧 야권의 쟁점이었다.

 

아구스 하리무르띠 유도요노 당대표를 부통령 후보로 밀고 있는 민주당은 러닝메이트 결정이 늦어지고 있는 것이 아니스의 여론조사 지지율이 하락하는 이유라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만일 6월말까지도 부통령 후보를 지명하지 않는다면 변화연대에 남을지 여부를 재검토하겠다는 위협성 발언도 내놓은 바 있다.

 

한편 변화연대 소속 야권 정당들과 친정부 여권 정당들과의 대화도 최근 몇 개월간 계속되고 있다. 그 과정에서 투쟁민주당은 최근 민주당 아구스 당대표를 간자르의 러닝메이트 후보 리스트에 올리는 파격을 보이며 야권의 균열을 유도했다.  

 

누리 연구원은 여권 정당들이 변화연대 소속의 세 개 정당 중 하나를 이탈시키려는 시도를 계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렇게 되면 대선 후보를 낼 요건을 갖추지 못하게 된 변화연대의 아니스 추대가 무산되며 2024 대선은 쁘라보워와 간자르, 두 여권후보들 사이의 2파전으로 단순화될 것이기 때문이다. [자카르타포스트/자카르타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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