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사회 국제 인신매매 자국민 피해자 송환 위해 노력하는 인도네시아 당국 사회∙종교 편집부 2023-05-31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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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신매매 이미지(Shutterstock/-)
지난 주말 인도네시아 외교부는 동남아시아 여러 나라에 억류되어 온라인 사기행각에 강제로 동원된 인도네시아 국민 수십 명을 구출했다고 밝혔다.
이는 아세안 회원국들이 최근 점점 더 기승을 부리는 해당 범죄 척결을 위해 공동협력 강화노력을 계속하겠다고 결의한 이후 새로이 전개되고 있는 상황이다.
30일 자카르타포스트에 따르면, 지금까지 인도네시아 당국은 인신매매 피해를 당한 자국민들을 미얀마에서 26명, 라오스 37명, 필리핀에서 240명을 각각 구출해 본국 송환을 진행했다.
동남아시아 각국에서는 코로나 팬데믹이 시작된 이후 경제적 불확실성과 실업에 내몰린 취약계층 사람들이 높은 급여를 제시하는 비숙련 초급 일자리 제안에 넘어가 국제 인신매매의 피해자가 되는 사건들이 수적으로 급격히 늘어났다.
인도네시아 외무부는 작년 캄보디아에서만 인신매매 피해를 당한 자국민 600여 명을 구출해 본국으로 송환했으며 2023년 4월 자료에 따르면 당시 2,100명 이상의 피해자들에 대한 구출 작업이 진행 중이었다.
대개의 경우 인신매매 피해자들은 현지에 도착하자마자 그들을 고용한 업주에게 여권을 압수당해 법적, 물리적으로 철저히 불리한 입장에 처해 어쩔 수없이 온라인 사기에 동원되어 일정한 할당량을 채우도록 강요당한다.
경찰청 대변인 아흐맛 라마단 경무관은 지난 25일(목)은 필리핀에서 구조된 240명의 인도네시아 국민들을 현지 인도네시아 대사관과 협의해 여러 차례로 나뉘어 송환할 예정이며 인신매매범으로 특정된 두 명이 최근 필리핀 당국에 의해 추가로 체포되었다고 발표했다.
이와 별도로 같은 날, 국내 갈등으로 정세가 어지러운 미얀마에서도 26명의 인도네시아 국민들이 소개되었다. 해당 작전에서 인도네시아는 태국 당국의 도움을 받았다.
태국 주재 인도네시아 대사관은 소개된 인도네시아 국민들을 국내로 송환하기 전에 현재 국제이주기구(International Organization for Migration) 및 국제정의단(International Justice Mission)등과 협력해 피해자들을 대상으로 피해 사실을 조사하는 과정에 있다.
외교부 자국민보호국장 유다 누그라하(Judha Nugraha)는 양곤과 방콕의 인도네시아 대사관 직원들이 피해자들과 피해자 가족들로부터 사전 입수한 정보를 토대로 현지 민간조직을 통해 미야와디(Myawaddy) 지역에 접근해 인도네시아인 피해자들에 대한 소개작업을 진행했으나 12명의 인도네시아인이 아직 미야와디 현지에 억류되어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미야와디는 미얀마와 태국 국경에 가까운 접경 도시로 현재 네피도(Naypyidaw) 미얀마 준타 군부 병력과 현지 소수민족 무장세력 간 교전이 잦은 지역이다.
유다 국장은 양곤 대사관이 아직 현지에 남은 12명의 피해자들과 제한적인 통신회선을 구축한 상태이며 현지의 위태로운 상황과 정치적으로 민감한 미얀마 군부의 반응을 고려해 별도의 로컬 네트워크를 통해 계속적인 통신을 시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주 구조된 26명을 포함해 그간 미얀마에서 소개된 45명의 피해자들 중 37명에 대해서는 5월 28일(일) 본국 송환이 이루어졌다. 나머지 여덟 명은 인신매매범들에게 여권을 빼앗겨 일단 비엔티앤(Vientiane)에 남아 여권 문제를 해결하는 중이다.
인신매매 피해국민 구출작전에는 인신매매 당사국의 정부 당국은 물론 인도네시아 외교부, 경찰청 및 여러 정부기관과 단체들이 협력하고 있다. 일단 인도네시아로 송환된 피해자들은 사회부가 제공하는 재활치료를 받게 된다.
한편 말레이시아에도 쿠알라룸푸르와 페낭(Penang), 조호르 바루(Johor Bahru) 등 여러 주에서 30명의 인도네시아 국민들이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
피해자들을 조사하는 이유는 그들이 정말 인신매매 사건의 피해자들이 맞는지, 혹시 해당 사건의 가해자나 공모자는 아닌지, 또는 전혀 다른 범죄 사건과 연루된 것은 아닌지 확인하기 위함이다.
작년에 캄보디아에서 인신매매를 당한 피해자들의 증언이 나오면서 인도네시아 대중의 주목을 받기 시작한 동남아시아 국제 인신매매 문제는 줄어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더욱 창궐하면서 여러 아세안 국가들은 해당 범죄의 핫스팟으로 만들고 있다.
따라서 지난 5월 초 의장국인 인도네시아에서 열린 아세안 정상회의에서 각국 정상들은 최근의 우려스러운 관련 추세를 조명하고 해당 범죄를 척결하자는 공동선언을 내놓았다.
첨단기술이 인신매매에 오용되는 것을 최소화하려는 방향성을 담은 이 선언은 무엇보다도 국경 관리, 데이터 교환 및 수집, 연구 및 정책 대화를 강화하여 해당 범죄에 대한 ‘아세안의 단결된 즉각적 대응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아세안 회원국들은 각각의 국내 메커니즘을 견고히 해 이 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을 강화하겠다고도 천명했다.
아세안 전문가들은 역내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고 역외 국가들의 군비가 해당 지역에서 증강되는 등 권역 안보가 위협받는 상황에서 인신매매와 다국적 마약거래 등 산재한 문제들을 적절히 해결하지 못한다면 아세안 각 회원국들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지적했다.[자카르타포스트/자카르타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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