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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 인니 경찰, 축구경기장에 또 최루탄 사용... 축구장 참사 벌어진 지 불과 4개월 사건∙사고 편집부 2023-02-20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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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01일 말랑 소재 깐주루한 경기장에 열린 축구 경기 직후 135명이 압사당해 목숨을 잃는 참사가 벌어진 후 그해 1110일 축구팬들이 말랑 시청 앞에서 시위를 벌이며 인도네시아 축구협회(PSSI)가 공정하고 투명하게 사고 책임을 질 것을 요구했다.(AFP/JuniKriswanto) 

 

인도네시아 경찰은 지난 217() 중부자바 스마랑에서 열린 무관중 축구 경기를 보기 위해 억지로 경기장에 입장하려던 수백 명의 축구팬들을 해산시키는 과정에서 또 다시 물대포와 최루탄을 동원했다.

 

깐주루한 축구경기장에서 참혹한 압사 사고가 벌어진 지 불과 4개월 밖에 지나지 않았다.

 

18일자 자카르타포스트에 따르면, 스마랑 PSIS팀과 솔로 쁘르시스(Persis)팀 경기의 관람 티켓은 일찌감치 매진된 상태였지만 경찰이 안전문제 이유로 경기 하루 전인 216() 관객들의 경기장 입장 불허를 결정하면서 티켓을 이미 구매한 축구팬들의 공분을 샀다.

 

지난해 10월 말랑에서 135명이 압사사고로 사망한 이후 인파 관리에 부쩍 민감해진 경찰 당국이 가수나 밴드의 콘서트나 행사들을 수시로 제한하거나 중단시키는 경우가 적지 않았는데 이번 축구 경기를 무관중 경기로 결정한 것도 그런 맥락이었고 중부자바 주지사도 대체로 경찰의 해당 결정에 힘을 실어 주는 입장이다.

 

217일 당일 스마랑 홈팀인 PSIS를 응원하는 열혈팬들이 자티디리(Jatidiri) 경기장 밖에 모여들어 경기장 진입을 시도하면서 경찰과 충돌했다. 경기관람 티켓을 이미 구매했으니 당연한 권리를 행사하겠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깐주루한 참사에서 아무런 학습도 하지 못한 훌리건들과 경찰은 금방 선을 넘고 말았다.

 

축구팬들이 막아서는 경찰들에게 돌을 던지자 경찰은 이에 최루탄과 물대포를 쏘며 강제해산 절차에 돌입한 것이다. 이 사건에서 발생한 사상자 보도는 나오지 않았고 경찰은 기자들의 입장 요청에 아직 아무 반응도 내놓지 않고 있다.

 

지난 10월 말랑 깐주루한 경기장 압사참사 원인이 경찰의 과도하고 무차별적인 최루탄 사용 때문이었다는 조사 결과가 이미 나온 상황이었지만 경찰은 이번에도 최루탄 사용을 서슴치 않았고 이에 대한 비난이 빗발쳤다.

 

세계축구협회 FIFA도 인파 관리 명목의 경기장 내 최루탄 사용을 금하고 있다.

 

간자르 쁘라노워 중부자바 주지사는 경기를 볼 수 없게 된 축구팬들의 실망감을 충분히 이해하지만 시위를 벌인 축구팬들이 경찰 지시에 따랐어야 한다면서도 경찰 역시 안전문제에 있어서는 상황을 잘 판단해 최선의 결정을 내렸어야 한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오는 5, 23세 이하(U-23) 월드컵 개최를 준비하는 인도네시아는 이번 스마랑 사건으로 인해 안전문제를 중시하는 FIFA에게 또 다시 점수를 잃었다.

 

한편 원정팀인 솔로 뻐르시스(Persis)팀은 에릭 또히르 국영기업부 장관이 공동소유하고 있는 구단이다. 에릭 또히르는 216() 인도네시아 축구협회(PSSI)장으로 막 선출됐다. 뻐르시스팀의 또 다른 소유주는 조코 위도도 대통령 차남인 까에상 빵아렙(Kaesang Pangarep)이다.

 

조코위 대통령은 깐주루한 참사 이후 국내 경기 안전문제 개선을 강력히 요구해 왔다.[자카르타포스트/자카르타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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