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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 재무부에 뿔난 인니 므란띠 군수, 무장 투쟁에 말레이시아 합병까지 언급 정치 편집부 2022-12-13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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므란띠 제도 군수 무함마드 아딜(Muhammad Adil) (인스타그램@muhammad_adil_riau 캡쳐)
 
인도네시아 므란띠 제도(Kepulauan Meranti)군수 무하마드 아딜(Muhammad Adil)이 인도네시아 중앙정부가 자신이 관할하는 지역과 주민들을 배려하지 않는다고 비난하며, 무장 투쟁을 벌여 말레이시아에 편입하겠다는 위험하고도 위협적인 취지의 발언을 쏟아냈다고 CNN인도네시아가 11일 보도했다.

이 발언은 이미 한 달 전쯤인 지난 11월 9일 쁘깐바루에서 열린 지방수입지출관리 조정회의에서 나온 것이다.
 
당시 이 회의에서 아딜 군수는 므란띠 제도의 석유 수익공유기금(DBH) 문제에 대해 질의하면서 군청에서 받은 DBH가 해당 지역 석유생산량과 일치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DBH(dana bagi hasil)는 특정 지역 자원에서 얻게 되는 국고 수입의 일정 비율을 중앙정부재정(APNB)에서 해당 지방정부에 할당해 주는 금액을 말한다.
 
그날 재무부 재정수지국장 룩끼 알피르만(Lucky Alfirman)의 답변이 마음에 차지 않은 아딜 군수는 지난 11일(일) 라이우군 정보통신국 유튜브 공식 채널에 올린 동영상에서 “우리는 빈곤한 지역이다. 우리가 부유하다면 10조 루피아를 가져가도 상관없지만 우리는 너무 가난한 지역이다!”라고 강변했다.
 
그는 그런 지역에서 석유가 생산되어 중앙정부가 돈을 번다면 해당 수익의 배분은 당연히 해당지역에 우선순위를 주어야 하는 상황인데도, 자료에 따르면 므란띠의 원유 채취량은 늘어나는데 관련 할당액은 오히려 줄어들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중앙정부가 므란띠 지역을 돌보지 않는 상황은 이웃나라 보기에도 심히 부끄러운 모습이라면서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므란띠 주민들이 총을 들고 무장투쟁이라도 벌여야 하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무장투쟁이라도 해야 합니까? 그럴 수는 없는 일 아닙니까?” 그의 발언은 위험수위에 이를 듯 말 듯했다.
 
그는 거기서 그치지 않고 재무부가 악마나 귀신 같은 직원들로 채워져 있는 것 아니냐는 발언도 내놓았다.
 
그는 므란띠에서 생산된 원유에 대해 2022년에는 배럴당 60달러를 할당 받았는데 총액은 1,114억 루피아(약 93억 원)에 불과했다면서 2023년에는 배럴당 100달러를 할당해 달라고 요구했다.

그는 이 문제에 대한 확답을 받기 위해 반둥까지 쫓아가 재무부 인사들을 만났지만 하위 직급들만 나왔을 뿐 책임있는 지위의 인사들은 나오지 않았다면서 ‘재무부엔 악마와 귀신들만 잔뜩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 발언은 재무부의 행태가 악마 같다는 것이 아니라 귀신처럼 ‘보이지 않는다’, ‘나타나지 않는다’는 의미에 가깝다.
 
아딜 군수의 발언에 대해 여러 부처가 다양한 반응을 보였는데 재무장관 전략소통담당 특별보좌관 유스띠누스 쁘라스또워(Yustinus Prastowo)는 급기야 아딜 군수의 사과를 요구했다.

“우리 재무부 직원들을 악마와 귀신에 비유한 무하마드 아딜 므란띠 군수의 공정하지(adil) 못한 발언에 유감을 표한다. 매우 적절치 못하다.” 면서 아딜 군수의 이름이 공정하다는 의미임에 착안해 문제가 될 듯 말 듯한 수위의 말장난으로 대응했다. 즉 아딜 군수가 이름만 공정하지, 말하는 내용은 공정하지 못하다는 것이다.
 
비록 군수가 먼저 험한 말을 한 것은 사실이지만 재무장관실 일개 보좌관이 지방자치단체장인 군수에게 이런 식으로 말하는 장면에서 재무부와 지자체의 권력 관계가 대체로 어느 쪽에 기울어 있는지 쉽게 파악할 수 있다. [CNN인도네시아/자카르타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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