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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 조코위 대통령 지지율 파먹는 라마단 인플레이션 정치 편집부 2022-04-11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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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식 재래시장(사진=자카르타경제신문)
 
최근 치솟는 물가로 인해 조코 위도도 대통령의 지지율이 상당한 하락세를 보이면서 전문가들도 앞으로 얼마나 더 지지율이 떨어질 지 예측하지 못하고 있다고 자카르타포스트가 8일 보도했다.
 
인도네시아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더욱 악화된 세계적인 상품가격 인상과 에너지 위기에 떠밀려 국내 생필품과 연료가격 역시 급상승 국면을 겪고 있다.
 
여론조사기관인 인디카토르 뽈리틱 인도네시아(IndikatorPolitik Indonesia)의 바워노 꾸모노 이사는 지난 7일(목) 치솟는 물가가 조코위 정권의 신뢰도를 좀먹을 가능성이 크다고 시사했다.
 
그는 가스와 생필품 가격상승이 국민들 일상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가장 민감한 문제이며 일부 팬데믹 기간을 제외하고는 응답자들은 거의 생필품 가격, 실업 문제, 여타 경제적 이슈들에 가장 압박감을 느낀다고 전했다.
 
무역통상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 몇 개월간 식용유 가격은 지난해 대비 40% 이상 뛰었다. 수요에 비해 공급이 크게 제한된 상황에서 시중가격의 절반 수준으로 정부가 상한선을 그은 비포장 식용유를 사기 위해 지금도 수많은 사람들이 긴 줄을 늘어서고 있다.
 
간장, 설탕, 밀, 소고기 등 다른 생필품들의 가격도 라마단 금식월이 시작되기 일주일 전을 기준하여 지난 해 대비 50~90%가량 인상되었고 해당 수요가 증가하면서 추가 가격 인상이 예상되고 있다.
 
최근에 진행된 사이풀 무자니 연구자문기관(Saiful Mujani Research and Consulting, 이하 SMRC)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지난 3월까지만 해도 과반을 훌쩍 넘는 인도네시아인들이 조코위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만족을 표해 64.6%의 지지율을 보였다.
 
하지만 이는 지난해 12월의 71.7%에서 무려 7.1%가 하락한 수치다.
 
생필품 가격의 폭등, 체감될 정도로 악화된 코로나-19 대응체계, 대통령 임기연장과 관련한 정치권 논쟁 등이 대통령 지지율 하락을 주도한 요인으로 손꼽혔다.
 
SMRC 데디 이르파니 연구이사는 국가적 경제상황에 대해 아직 대다수의 국민들이 낙관하고 있지만 그러한 낙관적 미래전망이 지난 3개월 간 지속적으로 감소했다고 지적했다.
 
기본 생필품을 국민들이 구매 가능한 가격으로 공급해야 마땅한 정부가 최근 가격 폭등을 잡지 못하고 있는 것에 대해 응답자의 41%가 불만과 우려를 표했다.
 
이 조사는 SMRC가 3월 13일부터 20일 사이 선거연령의 응답자 1,027명의 답변을 취합한 것으로 오차범위 3.12%, 신뢰수준 95%이다.
 
인도네시아 국민들은 지난 8일(금) 국영석유회사 뻐르따미나가 정부 보조금이 없는 뻐르타막스 뚜르보(Pertamax Turbo), 덱스라이트(Dexlite), 뻐르타미나덱스(PertaminaDex) 등 유류제품들의 가격을 인상하면서 더욱 핀치에 몰렸다.
 
정부는 저소득층이 많이 구매하는 보조금이 있는 뻐르따리뜨(Pertalite) 브랜드의 가솔린과 3킬로그램 LPG 가스통의 가격도 조만간 인상할 방침이다.
 
경제학자들은 가격규제의 추가적인 폐지, 라마단, 이둘피트리 휴일을 맞아 코로나-19 규제가 완화되면서 획기적으로 늘어나는 국내 수요, 지난 8일(금)부터 발효된 부가세인상 등과 맞물려 국내 물가 인플레이션은 앞으로 몇 개월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거기에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세계적으로 상품가격 인상이 지속될 위험성도 상존하고 있다.
 
지난 6일(수)조코위 대통령은 장관들에게 국내 가격인상 상황에 특별한 관심을 기울일 것을 요구했다.
 
조코위 대통령은 정책적 시행착오를 피하기 위해 보다 많은 관계자 회의를 갖고 사회적 지원금 배포에 속도를 낼 방법을 모색하라고 주문했고 정부가 통제하고 있는 가격들을 인상하려 할 경우 또는 그런 유사한 상황에서 해당 정책변화에 대해 국민들과 보다 원활히 소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1,200만 중소영세 기업들을 위한 현금지원, 2,300만 가정과 영세업체들의 식용유 구매를 위한 직접적인 현금지원이 이둘피트리 이전까지 제공되도록 장관들을 독려했다.
 
인디카토르의 바워노는 현금지원정책이 사회안전망으로서의 기본 역할을 물론 저소득층 유권자들의 신뢰와 지지를 유지하기 위한 정치적 도구로서의 역할을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조코위 대통령으로서는 현재 임기연장 문제가 논란을 일으키면서 정치적 혼란이 야기될 가능성 높은 상황에서 물가인상으로 인해 대규모 사회불안이 일어나는 것을 절대 원치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자카르타 소재 싱크탱크인 전략국제연구센터(CSIS)의 누리 옥타리자는 정부가 어떤 후속 조치를 취하더라도 생필품 가격 폭등과 인플레이션 문제가 대중의 조코위 지지율에 여전히 괄목할 만한 타격을 필연적으로 가져올 것이라고 전망했다.[자카르타포스트/자카르타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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