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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 인니 국제 오토바이 경주대회에 등장한 비의 주술사 ‘빠왕 후잔’ 문화∙스포츠 편집부 2022-03-22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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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를 부르거나 멈추게 하는 주술사 ‘빠왕후잔’ 로로 이스티아티(Roro Istiati)가 만달리카에서 열린 모토GP(MotoGP) 오토바이 경주대회에서 비가 그치길 기원하는 주술 의식을 행하고 있다.(PD Sport 유튜브 영상캡처)
 
인도네시아 만달리카 국제 모터사이클 그랑프리 (MotoGP) 대회에 주술사가 등장했다.
 
올해 두 번째 대회인 만달리카 대회 마지막날인 20일 폭우로 인해 1시간 15분 경기가 지연되는 상황이 벌어지자 빠왕 후잔(Pawang Hujan)이 등장해 비를 멈추기 위한 의식을 진행한 것이다.
 
빠왕 후잔은 비를 오게 하는 기우제나 비를 멈추게 하는 기원 의식을 전문으로 하는 주술사를 지칭한다.
 
주술사 로로 이스티아티가 의식을 진행하는 동안 실제로 비가 그치자 모토GP 측은 당일 트위터에 “효과 있다”며 로로의 빠왕 의식을 업로드 하고 '비를 그쳐 주셔서 감사합니다’란 글과 함께 ‘빠왕 후잔’으로 등장한 로로 이스티아티(Roro Istiati)에게 감사를 전했다.
 
모토GP가 21일(월)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 업로드한 해당 동영상에도 수백 개의 댓글이 달리고 수많은 사람들이 퍼 나르면서 온라인을 뜨겁게 달궜다.
 
영상 속 의식에서 로로는 금색 그릇을 들고 나와 막대로 계속 저었고 때로는 그 막대로 그릇을 치기도하면서 비를 그치게 해달라는 주문을 외웠다.
 
해당 동영상에 댓글을 단 네티즌들 중에는 ‘인도네시아 빠왕 후잔, 정말 장난 아니다’라는 찬사부터 ‘세계 16억 명이 시청하는 국제 오토바이 경기대회에 빠왕 후잔을 내보내다니 인도네시아인으로서 부끄럽다’는 비난까지 다양한 반응이 달렸다.
 
한편 경기에 참가한 파비오 콰르타라로(Fabio Quartararo) 선수는 이를 보고 비가 그치길 기다리면서 자신도 그릇을 들고 막대로 젓는 로로의 행동을 흉내내 소셜미디어에 올렸고 같은 행동을 흉내낸 야먀하 모토GP 측 선수들도 중간에 그릇을 떨어뜨리는 해프닝까지 벌였다.
 
로로 이스티아티는 자바 전통의 끄자웬(kejawen) 법도를 따르는 자바 혈통으로 파푸아에서 태어나 현재는 발리에 거주 중이다. 그녀는 어려서부터 주술을 익혀 아홉 살 때 빠왕이 되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롬복 만달리카의 모토GP 오토바이 경주대회는 오랜 준비와 조코 위도도 대통령까지 적극적으로 홍보에 나선 끝에 지난 일요일 마침내 경기를 마쳤다.
 
그토록 홍보하며 준비해 왔던 경기였던 만큼 당일 경기가 불가능할 정도로 쏟아진 폭우는 재앙이나 다름없었고 빠왕 후잔의 활약이 더욱 인상적으로 많은 사람들의 뇌리에 남았다.
 
모토GP 다음 경기는 오는 4월 3일 아르헨티나에서 열리며 CNNIndonesia.com과 트랜스 뚜주(Trans7)에서 시청할 수 있다.[자카르타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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