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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 인니 종교부와 MUI, 할랄인증 권한 놓고 힘겨루기 사회∙종교 편집부 2022-03-15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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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부 산하 할랄제품보증기구(BPJPH)가 내놓은 새 할랄 로고(왼쪽)와 인도네시아 울라마대위원회(MUI)가 발급하던 기존의 할랄인증로고
 
인도네시아 종교부 야쿳 초릴 코우마스 종교부 장관은 지난 1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인도네시아 울레마대위원회(MUI)가 발행한 할랄로고가 향후 점차적으로 폐기되고 해당 인증기능을 오직 정부에서만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밝히면서 MUI 측의 반발을 위시해 각계 각층 인사들의 찬반양론이 격돌하기 시작했다.
 
14일 콤파스닷컴 등에 따르면, 야쿳 장관은 전국적으로 유통되는 할랄 라벨의 발행 권리는 오직 종교부 산하 할랄제품보증기구(BPJPH)에만 있다고 강조하면서 새 할랄 로고도 소개했다.
 
로고 상 아랍어는 종교적으로 ‘부합한다’, ‘정결하다’는 의미의 ‘할랄(halal)’이란 단어다.
 
새 할랄 로고의 형태와 스타일은 인도네시아 문화의 여러 측면과 할랄을 통합해 종교적 철학과 가치를 반영했다는 것이 종교부와 해당 정책 옹호론자들의 설명이다.
 
이 로고는 전체적으로 산 또는 피라미드 모양을 이루며 그 안에 아랍 캇 쿠피(khat kufi) 계열의 필체로 쓴 ‘할랄’ 문자를 담았다.
 
해당 로고를 정부가 제작한 것은 할랄제품 보증에 대한 2014년 기본법 33호에 명시된 바 할랄제품보증기구(BPJPH)가 전국적으로 유통되는 할랄 로고를 만든다는 규정에 따른 것이다.
 
할랄 라벨(로고)에 대해서는 할랄 라벨 결정에 대한 2022년 BPJPH 기관장 결정문 40호 시행령에 구체적인 규정들이 명시되어 있고, 2022년 2월 10일 BPJPH 기관장이 서명하여 2022년 3월 1일부터 발효됐다.
 
국회 제8위원회 부위원장 아쩨 하산 샤질리(Ace Hasan Syadzily) 골카르당 의원은 종교부가 공표한 새 할랄 로고에 대해 여기 적힌 아랍어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에겐 그 의미 전달이 어려울 것을 감안해 국민들이 좀 더 잘 알 수 있도록 적극적인 홍보에 나서 달라고 13일 서면을 통해 주문했다.
 
한편 인도네시아 울레마 대위원회(MUI) LPPOM 감독위원회 숄라후딘 알 아이윱(Sholahuddin Al Aiyub) 위원장은 어떤 제품의 할랄 여부를 결정하는 권한은 여전히 MUI에 있다고 주장하며 해당 권한을 점차적으로 국가가 인수하겠다는 야쿳 종교부 장관의 최근 발표에 정면으로 반발했다.
 
숄라후딘은 MUI의 할랄 라벨은 발행 후 5년간 유효하다는 관련법에 근거해 2026년까지 사용 가능하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는 일전에도 BPJPH에서 상표등록까지 마친 로고가 있었는데 이번에 또 다시 새로운 로고를 내놓았다며 BPJPH의 정책이 앞으로도 얼마든지 바뀔 가능성이 있으니 종교부가 내놓은 새 할랄 로고에 대해서 수긍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한편 이에 앞서 BPJPH 사무국장 무하마드 아르피하팀(Muhammad Arfi Hatim)은 제품 포장에 표시되는 할랄 인도네시아 라벨은 국가가 해당 제품이 할랄 제품임을 보증하는 것이며 해당 라벨은 제품의 생산자가 해당 제품에 대해 BPJPH가 발급한 할랄 인증서를 보유하고 있다는 증빙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자카르타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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