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카르타가 가라앉는다는 조 바이든의 발언은 사실일까? > 정치∙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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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 자카르타가 가라앉는다는 조 바이든의 발언은 사실일까? 사회∙종교 편집부 2021-08-10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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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월 1일 당시 도니 모나르도 국가방재청장과 아니스바스웨단 자카르타 주지사를 태운 헬리콥터가 남부 자카르타 깜뿡멀라유 지역의 침수상황을 촬영한 사진 (DOKUMENTASI BNPB)
 
얼마 전 자카르타가 10년 안에 해수면 밑으로 가라앉을 수도 있다는 조 바이든 미대통령의 발언이 나온 후 자카르타 주민들도 상당히 동요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7월 27일(화) 미 국가정보국장실 연설에서 기후온난화로 극지 빙하가 녹아 해수면이 상승하면 자카르타가 가라앉을 수 있으며 그 경우 수도 이전이 불가피하지 않겠냐고 한 것이다.
 
자카르타 외에도 많은 지역이 당면한 문제
바이든 미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과 관련해 반둥공대(ITB) 지구과학기술학부 헤리 안드레아스 측지연구소장은 현재 주목해야 할 곳은 자카르타 외에도 다른 지역들이 많이 있다고 말한다.
 
그는 8월 5일(목) 꼼빠스닷컴과의 인터뷰에서 인도네시아에서 112개 시군이 해수면 밑으로 침하할 가능성이 있으며 당장은 자카르타가 이슈가 되어 있지만 사실 그중 가장 위험성 높은 곳은 중부자바의 뻐깔롱안(Pekalongan), 드막(Demak), 스마랑(Semarang) 등 이라고 밝혔다.
 
(구글지도 캡처)
 
만조 홍수
▲2021년 5월 7일(금) 공개된 이 사진은 서부자바 인드라마유군 깐당하우르 지역 에레톤 꿀론촌의 한 마을로 밀물이 만들어낸 홍수 속에서 아이들이 물장난을 치고 있다. 해수면이 많이 특히 올라오는 시기에 생기는 만조홍수가 거의 매년 벌어지고 있어 해안 가까운 마을들은 모두 긴장하고 있다. 이로 인해 많은 가옥들이 파도에 휩쓸려 기초만 남은 모습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ANTARA FOTO/DEDHEZ ANGGARA)
 
이들 지역들은 자카르타에 비해 침하속도가 빠르다. 반면 자카르타는 바이든의 예언과 달리 10년 후에도 여전히 건재할 것이다. 그러나 약 30년 후인 2050년 쯤엔 정말로 해수면 밑으로 가라앉을 가능성이 큰 만큼 자카르타 역시 주의가 필요한 지역임엔 분명하다.
 
무엇보다 현재 당장 관심을 가져야 할곳은 뻐깔롱안 지역이다. 헤리 소장은 당장 특단의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뻐깔롱은 15년 후 침수되기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뻐깔롱안 지역 지반침하 원인 중 하나는 과도한 지하수 사용이다. 이곳 주민들이 수많은 시추공을 뚫어 지하수를 퍼올리는 이유는 하천 오염이 심해 주민들이 지하수 사용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지하수 시추공
비단 주민들만 지하수를 얻기 위해 시추공을 뚫는 것이 아니라 지방정부 역시 지하수를 끌어올려 주민들에게 나누어 주기 위해 구멍을 뚫는다.
 
뻐깔롱안 지역이 가라앉고 있다는 증거는 만조홍수가 일어날 때마다 전체 지역의 3분의 1이 침수되는 상황에서도 찾을 수 있다.
 
지방정부도 그동안 손을 놓고 있었던 것이 아니라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제방을 세웠다. 하지만 지반침하와 함께 제방 역시 매년 10센티미터씩 낮아지고 있어 영구적인 해결책은 되지 못한다. 그보다 좀 더 근본적인 해결책이 필요하다.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관련 규정 제정, 업무 배정, 예산 책정 등 보다 조직적, 근본적 대책을 세워 이행해야만 지반침하 문제의 영구적 대책을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다.
 
뻐깔롱안의 지반침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거쳐야 할 또 하나는 관문은 주민들과 지방정부가 지하수 의존도를 낮추는 것이다.
 
하지만 주민들에게 필요한 물을 지방정부가 공급해줄 능력이 있느냐가 이 문제의 관건이다. 정부가 주민들의 물 수요를 충족시켜주지 못하면서 주민들이 알아서 지하수 시추공을 뚫는 것을 비난하거나 막을 수 없기 때문이다.
 
해수면 상승
▲자카르타 뻔자링안 지역 빤따이무티아라의 주택지가 만조홍수에 잠긴 가운데 두 어린이가 물장난을 치고 있다.이 홍수는 만조로 해수면이 상승할 당시 북부 자카르타의 제방 일부가 무너져 발생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ANTARA FOTO/HAFIDZ MUBARAK A)
 
한편 LIPI 지질공학연구센터 토양이동분석그룹의 드위 사라 연구원은 지난 8월 5일(목) 지반침하와 해수면 상승으로 인해 침수피해 가능성이 큰 곳들이 버카시, 인드라마유, 뻐깔롱안, 스마랑, 드막 등 자바섬 북부해안 지역에 분포한 다수의 도시들이라고 설명했다. 이 지역들의 퇴적층 지반이 형성된 지 얼마 되지 않아 압력에 취약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는 뻐깔롱안 지역의 지반침하 속도가 가장 빠르다고 지적했다. 이는 퇴적층 토양의 특성 때문만이 아니라 무분별한 지하수 개발 및 사용, 지표면 하중 등의 영향 때문이다.
 
드위 연구원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부해안지역(빤투라=Pantura)의 지표면 침강이 상대적으로 그 속도가 느린 편이어서 이 부분이 주민들이나 정책결정권자들이 지반침하 문제를 소홀히 여기게 만드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지반침하의 영향은 점점 더 넓어지는 만조홍수 피해지역이나 그로 인해 건물들이 파손되는 문제에서도 나타나지만, 현장에서 확인할 수 있는 더욱 분명한 지표는 지질국에서 자카르타와 뻐갈롱안, 스마랑에 설치한 말뚝 형태의 측정기”라고 설명했다.
 
그는 건물을 지을 때마다 지하환경 하중수용능력 확인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지하수 사용을 줄이기 위해 정부가 댐을 짓는 등 별도의 수원지를 마련하는 방안을 제시했다.[꼼빠스닷컴/자카르타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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