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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 인도네시아 의료용 산소현황 보건∙의료 편집부 2021-07-14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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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카르타의 한 의료용 산소 생산시설에서 근무자들이 산소통들을 점검하고 있다. (Reuters/Ajeng Dinar Ulfiana)

부디 구나디 사디킨 보건부 장관은 최근 자바 섬의 여러 주에서 코로나-19 환자들이 의료용 산소 부족 문제를 겪는 상황에 대해 의료용 생산시설이 지역적으로 고르게 분포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부디 장관은 대부분의 의료용 산소 생산시설이 서부 자바와 동부 자바에 위치한 반면 중부자바에 390개, 족자 특별시에 56개 병원이 운영 중이라고 설명했다. 7월 3일-4일 이틀 동안 의료용 산소가 떨어져 63명의 환자들이 숨진 사르지토 병원(RS Dr. Sardjito)도 족자 인근 슬레만(Sleman) 지역 소재다.  
 
부디 장관은 이런 지역적 불균형 분포로 인해 의료용 산소를 서부자바나 동부자바에서 중부자바와 족자로 운송하기 위해서는 특별한 화물트럭이 필요한 상황과 겹쳐 배송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

현재 국가적 의료용 산소 수요는 예전엔 평균 하루 400톤이었다가 현재는 하루 2,000톤까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부디 장관은 국회 제9위원회에서 전국 의료용 산소 생산시설의 생산량은 하루 1700톤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하지만 불과 며칠 전만에도 그는 전국 의료용 산소수요가 감염폭발 상황에서도 불과 800톤 정도로 늘어났고 국가적 생산능력은 850톤이므로 공급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라 운송부분에 병목이 있을 뿐이라고 여유를 부리며 언론 인터뷰를 한 바 있다.
 
 그는 의료용 산소 생산능력과 수요에 대해 전혀 틀린 정보를 가지고 있었거나 현장상황 업데이트를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다가 자신이 한 말을 허겁지겁 뒤집은 셈이 되었다.

한편 인도네시아는 7월 14일 팬데믹 이후 최대인 신규확진자 5만4517명을 기록해 전날 신기록이었던 4만7899명을 크게 웃돌며 무서운 증가세를 보였고 사망자도 991명이 추가되었다.

7월 14일 현재 활성환자 역시 44만 명을 상회하며 전체 누적확진자는 267만 명을 넘어섰다. 활성환자가 10만 명 대였던 6월 중순부터 이미 의료체계 붕괴 우려가 나오던 터였으므로 현재 활성환자 44만 명 중 대부분이 입원하지 못하고 자가격리 치료를 하는 중이며 환자가족들은 전전긍긍하며 병상과 의료용 산소통, 산소충전소를 찾아 백방으로 뛰어다니는 상황이 자카르타를 비롯한 대도시들은 물론 자바섬 전역에서 벌어지고 있다.

매체와 전문가들은 고전염성 델타 변이 코로나바이러스가 최근 감염폭발의 주범이라고 어제도 했던 얘기를 오늘 또 다시 내놓았다.

현재 코로나 환자들이 겪는 가장 큰 문제는 호흡곤란이므로 의료용 산소의 원활한 공급이 시급한 상황이다. 부디 장관은 보건부가 자가격리 코로나 환자들을 위해 산소발생기를 사용하라고 병원들을 지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산소발생기는 주변 공기를 끌어들여 여기서 질소를 걸러내고 농도 높은 산소를 발생시키는 장치로 산소통을 따로 연결할 필요가 없다.

“전기만 있다면 산소발생기는 얼마든지 산소를 만들어 냅니다. 격리실에 이 기계만 들여놓으면 산소공급 문제는 해결되는 겁니다.” 부디 장관은 이렇게 장담했다. 하지만 현재의 문제는 전기가 없는 게 아니라 산소발생기가 없다는 것임을 부디 장관이 깨닫고 있는지가 가장 의문스러운 지점이다.

대부분의 병원들은 액화산소를 공급받아 기화장치를 통해 파이프와 밸브로 개별 병실과 병상까지 공급하는 시스템이 구축되어 있다. 하지만 코로나로 인한 호흡곤란 환자들이 급증하면서 임시병동을 가설해 사용하는 병원들이 늘어 액화가스 대신 곧바로 사용이 가능한 산소통 수요가 크게 늘어난 상태다.

“산소통은 배송이 만만치 않은 물건입니다. 문제는 그것을 의료현장에서 쓰고 있다는 것이고요.” 부디 장관은 배송용 특수트럭의 확충이나 획기적인 배송방식 또는 다른 대안을 고안해 내지 못하는 자신과 보건부의 무능보다 산소통을 사용하는 현재의 의료현실이 더욱 큰 문제라고 생각하는 것이 분명하다.

루훗 빈사르 빤자이탄 해양투자조정장관은 정부가 산소생산업체들에게 의료용 산소생산에 주력할 것을 요청했으며 필요하다면 해외에서 의료용 산소를 수입할 예정임을 밝혔다.

한편 지난 금요일 인도네시아는 싱가포르에서 산소호흡기 200대, 빈 산소통 256개, 산소발생기 30대를 원조받았다. 이와 별도로 인도네시아는 1만 대의 산소발생기를 싱가포르에 주문했는데 이중 30대도 이날 함께 인도되었다.

-기사번역제공: 배동선 (‘수카르노와 인도네시아 현대사’ 저자)
-기사 출처: 자카르타포스트
https://www.thejakartapost.com/news/2021/07/14/health-minister-blames-uneven-factory-distribution-for-oxygen-shortage.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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