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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과 군인 SCBD서 “새벽의 난투극”

사건∙사고 작성일2015-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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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지역 경찰 두 명이 해군의 습격을 받고 뜻하지 않은 도심에서의 난투극을 벌였다. 사건 발생지는 한국교민들도 많이 찾는 남부 자카르타 SCBD지역의 벵껠 카페(Bengkel Café)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헤루 쁘라노또 자카르타 경찰청장은 8일 기자회견에서 “사건은 6일 금요일 오후 이른 아침에 발생했다. 정국이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발생한 이번 사건으로 우리 대원들뿐 아니라 군 측에도 대단히 실망했다”며 참담한 심정을 감추지 못했다.
 
관계자에 의하면 이번 사건은 경찰 범죄조사국(Bareskrim)이 사건 발생지점에서 있을 업무를 준비하던 중 시작됐다.
 
두 명의 범죄조사국 팀원은 벵껠 카페에서 예정되어 있던 업무준비를 위해 앞서 테이블에 앉아 랩톱을 두드리고 있던 해군 관계자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자리를 옮겨 달라고 부탁했다.
 
그러나 경찰이 행사 관련 공문을 보여주며 양해를 구했음에도 불구하고, 해군 측은 요청을 완강히 거부하고 도리어 경찰을 향해 폭력을 행사하기 시작했다.
이후 두 경찰은 그들에 의해 반강제적으로 차에 태워졌으며, 결국 업무를 위해 다른 장소를 알아볼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사건 이후 폭력을 당한 범죄조사국 팀원들은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이 가운데 한 명은 중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 소식을 전해 들은 지역주민 라흐마(27)씨는 “최근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도시 1위로 자카르타가 선정되는 불명예스런 일이 생긴 지 일주일이 채 지나지 않았는데 이런 일이 발생했다”며 “나라를 지키는 군인을 오히려 조심해야 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되고 있다”고 어이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영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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