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사회 포브스 `인니 부자 50명 자산이 국내GDP의 48% 수준…코로나19 영향 미비` 사회∙종교 편집부 2020-12-16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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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하르또노·부디 하르또노 형제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Forbes)는 최근 인도네시아 부호 톱 50위를 발표했다. 포브스는 이번 조사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사태에도 부호들의 총 자산 합계가 전년 대비 1.2% 감소하는데 그쳤다고 밝혔다.
올해 부호 50명은 "약 절반이 코로나19 사태로 자산액이 감소했지만 자산총액은 약 1,330억 달러로 전년의 1,346억 달러에 비해 1.2% 감소하는데 그쳤다. 규모로는 인도네시아 전체 국내총생산(GDP)의 48%를 웃돌아, 내년도 국가예산의 72% 수준이다.
1위는 담배기업 자룸(Djarum) 창업자이자 민간최대은행인 BCA은행도 운영하고 있는 부디 하르또노와 마이클 하르또노 형제이다. 이 형제의 자산 총액은 388억 달러로 전년의 373억 달러에서 증가했다.
2위는 복합기업 시나르마스 그룹(Sinarmas Group)의 창업자인 고 에까 찝따 위자야 일가로 자산은 전년 대비 23억 달러 증가한 119억 달러였다. 화교계 재벌인 살림그룹(Salim Group)을 이끄는 앤서니 살림도 전년의 55억 달러에서 59억 달러로 자산이 확대됐다.
3위는 복합 기업 바리또 퍼시픽(PT Barito Pacific)의 쁘라요고 빤게스뚜 회장이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자산은 전년 대비 21% 감소한 60억 달러를 기록했다.
상위 10위 진입에는 실패했지만 민영방송사 SCTV 등을 운영하는 에디 꾸스나디 사리아아뜨마자의 자산은 전년 대비 80% 증가한 14억 달러, 전통생약회사 인더스트리 자무 단 빠르마시 시도 문쭐(PT Industri Jamu dan Farmasi Sido Muncul)의 이르완 히다얏 사장도 41% 증가한 15억 5,000만 달러로 각각 자산이 크게 증가했다.
■ 부유층에 대한 과세 강화해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인도네시아의 올해 경제 성장률을 -2.4%로 예측했다. 아시아통화위기가 있던 1998년 이후 처음으로 인도네시아가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러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부유층의 자산은 그만큼 감소하지 않아 경제적 격차는 더욱 확대되고 있다.
14일 자카르타 포스트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경제금융개발연구소(INDEF)의 따우힛 아마드 소장은 "코로나19로 비정규직 등 중하위권 계층이 코로나19 사태에 큰 영향을 받았다”며 “정부는 노동집약적산업에 대한 고용창출과 중소기업 지원책 강화, 사회보호 정책을 장기간 실시해 사회적 격차의 확대를 막아야 한다”라고 호소했다.
또한 인도네시아 대학의 디딕 경제학 교수는 “정부는 부유층에 대한 과세 강화를 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하며 "세무 당국은 부유층에 대한 상속세 및 소득 누진 과세를 통해 코로나19 재난 부채 문제와 사회적 격차를 시정해 나갈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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