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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 임렉 맞이하는 중국계, 이슬람 종교지도자들 ‘혼선’ 사회∙종교 rizqi 2013-02-07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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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적 특성 약해 예민할 필요 없어” VS “크리스마스 축하나 마찬가지”
 
 
뱀띠해인 올해 춘절(春节, 설날) 연휴가 다가오고 있다.
이 가운데 많은 쇼핑몰들과 사원들이 이 날을 축하하는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 사랑하는 가족들과 함께 새해를 축하하기 위해 전통음식을 만들고 사원을 찾아 복을 염원하는가 하면 거리를 따라 등축제도 열린다.
이런 축제분위기 속에서 이슬람종교지도자들은 설날 행사에 참여하는 무슬림에 대해 서로 엇갈린 주장을 내놓고 있다고 6일 자카르타포스트가 보도했다.
족자카르타의 알 코디르 이슬람기숙학교의 마수룰 아흐맛 이슬람종교지도자는 지난 5일 “무슬림이 설날 행사에 참여하는 것은 괜찮다고 본다. 음력설은 종교적인 면을 많이 강조하는 전통은 아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또 압둘 무하이민 족자카르타종교간포럼(FPUB) 회장도 “그동안 인도네시아 무슬림 사이에 음력설에 대한 잘못된 인식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설날은 단순히 전통을 바탕으로 하는 것이기 때문에 예민해질 필요는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반대의견도 만만치 않다.
자이날 아리핀 아드난 인도네시아회교지도자평의회(MUI)의 수라카르타 지회장은 “음력설 행사에 무슬림이 참여하는 것은 크리스마스를 축하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즉, 하람(Haram, 금지)이다”라고 역설했다.
음력설은 수하르토 집권당시 중국인 탄압정책으로 사라졌다가 압둘라만 와히드 대통령 시기에 중국문화 억압정책을 완화시키면서 다시 부활했다. 과거에는 중국인 밀집지역 중심으로 설날 분위기가 났지만 지금은 쇼핑몰 등 시내 어디에서나 “꽁시파차이(恭喜发财, ‘돈 많이 버세요’)”와 금귤, 매화꽃, 세뱃돈 봉투인 앙파오를 볼 수 있다.
중국계 남성복디자이너인 해리 팔머(65)씨는 음력설을 맞아 100킬로그램의 떡을 주문했다. 귤 등 과일과 세뱃돈을 넣을 앙파오도 넉넉히 마련했다. 그는 “이웃들의 종교나 종족에 상관없이 모두에게 떡을 나눠줄 생각이다”고 말했다.
북부자카르타의 끌라빠가딩 쇼핑몰은 지난달 23일부터 오는 24일까지 중국신년 테마를 주제로 이벤트를 벌인다. 서부자카르타의 찌뿌뜨라 몰에서는 대로를 따라 등축제를 연다. 이 쇼핑몰에서는 이번 달 중순까지 와양 뽀떼히, 중국전통 인형극과 고전 연극, 무용 등 다양한 중국문화를 선보일 예정이다.
스마랑에서는 도교·유교·불교신자들이 지난 5일 따이 깍 시 사원에 있는 조각상들을 닦는 의식을 치뤘다. 이 날 사원을 방문한 니오 쁭 림씨는 “이 전통은 수 백년 간 이어져 온 것으로 사원을 정갈하게 청소하고 신을 형상화한 조각상을 정성껏 닦음으로써 새해에 복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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