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달 앞으로 다가온 印尼 대선…野 쁘라보워, 조꼬위 맹추격 > 정치∙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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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 세 달 앞으로 다가온 印尼 대선…野 쁘라보워, 조꼬위 맹추격 정치 편집부 2019-01-16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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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차기 대선(4월 17일)이 불과 3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조꼬 위도도(통칭 조꼬위) 현직 대통령의 재선이 점쳐지는 가운데, 최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쁘라보워 후보 측이 조꼬위 대통령 측을 맹추격 중이라고 볼 만한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쁘라보워 후보에 대한 ‘잠재적 지지’가 서서히 표면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번 대선은 재선을 노리는 조꼬위(58) 대통령과 야권 후보 쁘라보워 수비안또(68) 대인도네시아운동당(그린드라당) 총재의 2파전으로 치러진다. 2014년 대선에서도 경쟁했던 두 사람이 5년 만에 다시 맞붙는 ‘리턴 매치’다. 당시엔 조꼬위 대통령이 53.15%를 득표, 쁘라보워 후보(46.85%)를 꺾었는데, 이번에도 같은 결과가 예상된다는 게 현지의 대체적인 분위기다.
 
SCMP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여론조사기관 인도네시아서베이연구소(LSI)가 유권자 1,200명을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조꼬위 대통령을 지지하겠다고 답한 비율은 54%로 집계됐다. 쁘라보워 후보 지지 응답은 31%였고, 나머지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거나 무응답이었다. 이 같은 지지율 격차는 3개월 전 선거운동이 시작됐을 때와 크게 달라지지 않은 것이다.
 
그러나 쁘라보워 후보의 실제 지지기반은 여론조사로 나타나는 것 이상이라는 게 SCMP의 분석이다. 지난달 중국계 인도네시아인 사업가들이 주최한 만찬이 대표적 사례다. 이 행사엔 쁘라보워 후보, 부통령 러닝메이트인 산디아가 우노 전 자카르타 부지사가 특별 게스트로 참석했다. 군부 독재자인 수하르또 전 대통령 집권 시절인 1998년, 당시 수하르또의 사위였고 육군 전략사령부 사령관이었던 쁘라보워 후보는 중국계 인도네시아인을 상대로 폭동을 일으키게 했다는 의혹을 받았던 인물이다.
 
그런데도 이 행사에서 중국계 기업인 16명은 쁘라보워 후보 캠프에 4억6,000만 루피아(3만 2,000달러)를 즉석에서 기부했다. 이 자리에서 쁘라보워 후보는 “나는 모든 문화와 종교, 인종, 종족의 지도자여야 한다는 걸 잘 안다. 중국계 인도네시아인을 다른 시민들과 차별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SCMP는 “과거 쁘라보워가 가장 우려했던 집단의 구성원들이 보인 이런 반응은 그에 대한 지지 여론이 실제로는 더 광범위할 수 있다는 뜻”이라고 전했다.
 
현지 언론 자카르타포스트는 “유권자는 검증되지 않은 쁘라보워가 ‘더 좋은 대통령’일지의 문제보다는, 조꼬위 대통령에 두 번째 임기를 맡겨도 될지를 따져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경제성장률 5% 달성’ 공약을 이행하지 못하고 물가도 안정시키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는 조꼬위 대통령으로선 ‘손쉬운 승리’를 낙관할 때가 절대 아니라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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