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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 인도네시아, 사우디 가사노동자 사형집행에 항의 사회∙종교 편집부 2018-11-02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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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당국이 사우디아라비아가 인도네시아 가사노동자에 대한 사형을 집행해 분노하고 있다.
 
31일 채널 뉴스 아시아의 보도에 따르면, 뚜띠 뚜르실라와띠(Tuti Tursilawati)라는 이름의 이 여성은 지난 29일 사우디에서 처형됐다.
 
사우디 사법 당국은 이 여성이 지난 2010년 메카 주 타이프의 한 가정집에서 고용주를 계획적으로 살해했다고 판단해 이듬해 사형 선고를 내렸으나 해당 여성의 주장은 달랐다.
 
2010년 사우디 한 가정집 가사도우미로 취업한 이 여성은, 고용주 남성이 성폭행을 시도해 이를 살해했으며, 이는 '정당방위'라며 억울함을 호소했으나 이후 사우디 당국은 지난 29일 사형을 집행했다.
 
이에 인도네시아 정부는 자국민이 사우디에서 처형된 데 대해 분노하고 있다.
 
조꼬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31일 아델 알주바이르 사우디 외무장관에게 전화해 항의하고, 사전 통보도 없이 지난 사형을 집행한 것에 대해 설명을 요구했다.
 
위도도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알주바이르 사우디 외무장관이 지난 주 인도네시아를 방문했을 때를 비롯해 사우디 왕과 왕세자에게도 이 문제를 계속해서 거론했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 외교부도 사우디 정부측의 행동에 대해 "유감"이라는 입장을 표명하고, 성명을 통해 " 뚜띠 뚜르실라와띠의 처형은 우리 측에 통보도 없이 이뤄졌다"고 확인했다.
 
인도네시아 대학의 국제법 전문가인 히크마한토 주와나는 자카르타포스트에 사우디아라비아가 자국민을 처형하면서도 통보하지 않은 것은 "국제법 개념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사우디에서 근무하고 있는 외국인 노동자는 1100만여 명으로, 이 가운데 210만 명은 가사도우미로 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권단체인 국제 앰네스티(AI)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는 2017년 한 해 동안 146명을 처형했다. 중국, 이란에 이어 세번째로 사형을 가장 많이 집행했다.
 
사우디에서는 2011년 이후 인도네시아 국민 4명이 처형됐으며, 인도네시아인 20명이 사형 선고를 받고 구속돼 있다. 지난 3월에는 조꼬위 대통령의 사면 요청에도 불구하고 인도네시아 출신 이주 노동자인 M 자이니 미스린(M Zaini Misrin)가 고용주를 살해한 혐의로 참수되기도 했다.
 
앰네스티 인도지부 지국장은 30일 성명을 내고 "사우디는 수 차례 인권을 존중해야 하는 외교 윤리에 손상을 입혔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이어 "인도네시아도 비인간적이고 폭력적인 형벌인 사형을 집행하면서 다른 나라에게 사형 선고를 받은 자국민을 풀어 달라고 하는 것은 비논리적"이라며 일침을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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