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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 인니 자카르타에서 8만명 '美 예루살렘 인정' 항의 시위 사회∙종교 편집부 2017-12-19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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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무슬림 국가인 인도네시아의 수도 자카르타에서 17일(현지시간) 미국이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인정한 것에 대한 항의 시위가 열렸다.
 
AFP통신에 따르면, 수만명이 참여한 이번 시위는 인도네시아 최대의 이슬람 성직자 단체인 인도네시아 울레마위원회(MUI)가 조직했고, 다수의 이슬람 기관들과 정부가 동참했다.
 
경찰은 자카르타 중심부 독립기념탑(모나스) 주변에 8만명이 모였다면서, 이들은 팔레스타인 기를 흔들고 "신은 가장 위대하다"고 외쳤다고 전했다.
 
인근 보고르에서 온 헤르마와띠는 "무슬림으로서 팔레스타인 형제자매들에 대한 나의 연대감"에서 나왔다고 말했다. 이어 "이슬람교의 유적인 알악사 모스크가 거기(예루살렘)에 있다"고 말했다.
 
대부분 흰색 옷을 입고 시위에 참여한 시민들은 미국에 대해 결정을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인도네시아 종교부 장관과 자카르타 주지사도 이번 시위에 참석했다.
 
룩만 하낌 사이푸딘 종교장관은 "인도네시아 다수의 열망을 위해 일하는 것이 정부의 일이지 않느냐. 정부는 팔레스타인이 권리를 얻고 독립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57개국이 참여하는 최대 이슬람권 국제기구인 이슬람협력기구(OIC)는 앞서 지난 13일 터키 이스탄불에 모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예루살렘 이스라엘 수도 인정을 강력히 비판했으며, 이 자리에는 조꼬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도 참석했다.
 
예루살렘은 유대교·이슬람교·기독교 3개 성지가 공존하는 종교적으로 민감한 지역이다. 예루살렘 지위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평화협상의 마지막 단계에서 합의돼야 한다는 게 거의 모든 국제사회의 공통된 견해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의 지난 6일 발표로 예루살렘의 지위와 관련해 수십년간 이어져 온 미국의 오랜 정책이 그의 대통령 취임 10여개월 만에 지각 변동을 겪었다. 그동안 미국은 2개 국가 해법에 따라 예루살렘을 이스라엘 수도로 인정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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