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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 “남녀 구분 없이 집안일 하고 아이 돌보는 동남아, 잠재력 무궁무진” 문화∙스포츠 편집부 2017-11-23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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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어린이들과 함께한 김이재 경인교대 교수(사진= 김이재 교수 제공)
- 최근 ‘펑키 동남아’ 인도네시아판 출간한 김이재 교수
-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 성 역할에 대한 고정관념 없는 편
- 자원 풍부하고 개방적인 동남아시아… 경제적으로 협력하기에 좋은 환경
 
“동남아시아에서는 남녀가 집안일과 육아를 동등하게 나눠서 해요. 외국 문화를 받아들이는 데도 거리낌이 없죠.”
 
김이재 경인교대 사회교육과 교수(45)는 중국의 대안으로 동남아시아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요즘, 동남아시아를 정확하게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20년 넘게 동남아시아를 연구해온 그가 쓴 ‘펑키 동남아’(시공사·2012년)는 인도네시아 최대 출판사이자 서점 프랜차이즈인 그라메디아에서 최근 출간됐다. 
 
‘과일의 왕’ 두리안을 비롯해 동남아시아의 음식과 문화, 종교적 다양성을 조명한 이 책의 인도네시아판 제목은 ‘해피 여미 저니(Happy Yummy Journey·행복하고 맛있는 여행·사진)’.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태국, 필리핀, 인도네시아의 여러 곳을 누비며 보고 느낀 점을 다채로운 사진과 함께 엮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잘 몰랐던 동남아시아의 잠재력과 문화적 가치를 흥미롭게 풀어냈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동남아시아는 성 역할에 대한 고정관념이 거의 없다는 게 김 교수의 설명이다.
“인도네시아에서는 건설 현장, 전자제품 판매점에서 일하는 여성을 쉽게 볼 수 있답니다. 모계 사회인 미낭카바우족의 속담 중에 ‘천국은 어머니의 발바닥에 있다’는 말이 있어요. 어머니가 편안하고 행복해야 천국처럼 좋은 곳이 될 수 있다는 의미죠.”
 
말레이시아의 무슬림 남성은 손님이 오면 직접 음식을 내오고, 퇴근 후 곧바로 집으로 와 아이를 돌본다고 한다. 필리핀은 이혼, 피임, 낙태를 금지하고 있지만 미혼모에 대한 편견이 별로 없단다.  
 
“미국인 사업가 짐 톰프슨(1906∼1967년 실종)이 태국에서 자신의 이름을 딴 브랜드를 만들어 실크의 고급화와 세계화에 앞장섰듯, 태국은 외국인에게도 열려 있습니다.” 

태국 짠타부리 면, 인도네시아의 고기 요리 렌당 등 현지 음식도 눈길을 끈다.

“동남아시아는 자원이 풍부하고 개방적이어서 경제적으로 협력하기에 좋은 곳입니다. 행복지수와 출산율도 높아 한국 사회의 여러 문제를 해결하는 데 실마리를 제공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는 현재 ‘자바의 파리’로 불리는 인도네시아의 반둥에 대한 책을 집필하고 있다. 천혜의 기후 조건과 문화·사회적 인프라를 갖춘 반둥은 ‘아시아의 실리콘밸리’를 꿈꾸고 있다. 
 
“동남아시아의 실제 모습과 가치를 널리 알리고 싶어요. 힘들고 지칠 때 동남아시아를 떠올리면 너무나 행복해지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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