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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 아혹 낙마, 다음은 조코위인가? 2019 인니 대선 전망 불리해져 정치 편집부 2017-04-25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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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의 최초 중국계 비무슬림 주지사였던 바수키 차하야 푸르나마(일명 아혹) 현 주지사가 재선에 낙선하면서 그를 적극 밀어주던 조코 위도도(일명 조코위) 인니 대통령에도 타격이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홍콩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3일 “아혹 주지사가 사라진 후 다음차례는 위도도일까?”라면서 지난 주 자카르타 주지사 선거결과가 조코위 대통령의 라이벌에게 힘을 실어주는 결과를 낳았다고 보도했다. 
 
지난 19일 치러진 주지사 선거의 승자인 아니에스 바스웨단 전 교육부 장관은 수비안토 프라보워 대인도네시아운동당 총재의 측근으로 공개적인 지지를 받아왔다. 프라보워 총재는 2014년 인니 대선에서 다크호스로 등장한 조코위 당시 후보에게 패했던 인물이다. 서민 출신의 조코위 대통령과 달리 인니를 30여년간 철권통치한 독재자 수하르토의 사위이자 전통적 기득권 세력인 군 장성 출신이다.  
 
이번 주지사 선거는 초반부터 2019년 예정된 인도네시아 대통령 선거의 대리전 혹은 전초적 성격을 띤 것으로 여겨져왔다. 매체는 “바스웨단 후보의 승리는 위도도에게 도전할 프라보워의 정치적 컴백의 첫걸음으로 해석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프라보워 총재의 호감도는 자카르타 선거 이후 상당히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많은 이들이 예상하는 것처럼 그가 차기 대선에 출마한다면 이슬람 강경파들의 지지까지 받으면서 한층 가공할만한 후보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슬람 강경파는 이번 선거에 상당한 영향력을 끼쳤는데 아혹 주지사가 이슬람교 경전을 모독했다는 신성모독 논란에 휘말렸기 때문이다. 조코위가 대통령이 되면서 당시 부주지사로서 공석이 된 주지사직을 승계받은 아혹은 인프라 개선, 교육·보건 개혁 등으로 한때 지지율이 59%에 이르렀지만 지난해 말 신성모독 논란에 휘말리면서 지지율이 급락했다. 이슬람 강경파들은 자카르타 도심에서 대규모 집회를 거듭 열면서 아혹 주지사를 규탄하며 정치적 영향력을 확대했다.
 
라이벌이었던 바스웨단 전 장관은 사실 중도파였으나 이슬람 강경파가 제공한 기회를 놓치지 않고 잡았고 승리했다.  
 
싱가포르 투데이온라인은 바스웨단의 후견인 격인 프라보워 총재 역시 세속 정부를 대표하는 조코위에 대항해 종교 카드를 사용할 것이라고 다봤다. 
 
이에 차기 인니 대선은 이전보다 더 종교가 중요한 영향력을 행사할 전망이다. 특히 전문가들의 예상과 달리 아혹이 상당한 표차이로 졌다는 것은 이슬람 강경파들의 분열적인 언사가 중도 무슬림으로 여겨지던 보통의 인니인에게도 통했다는 것을 뜻한다.  
 
현재 조코위 대통령은 정치 장악력 유지를 위해 고군분투하는 상황에서 최측근이자 정치적 동맹인 아혹 주지사를 잃게 된 데 더해 조코위 자신이 세속정부를 상징하는 이미지를 가지고 있기에 불리할 것으로 보인다.  
 
매체는 다른 도시의 본보기이자 바로미터로 여겨지는 자카르타가 2019년 대선을 앞두고 우려를 부르는 전례를 세웠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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