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맨에 '극단주의 암호' 삽입 인니 만화가 결국 해고 > 정치∙사회

본문 바로가기

팝업레이어 알림

팝업레이어 알림이 없습니다.
사이트 내 전체검색

정치∙사회 엑스맨에 '극단주의 암호' 삽입 인니 만화가 결국 해고 사회∙종교 편집부 2017-04-13 목록

본문

미국의 대표적 히어로 만화인 '엑스맨'에 이슬람 극단주의를 상징하는 암호를 몰래 끼워넣은 인도네시아 유명 만화가가 결국 해고됐다.
 
12일 일간 콤파스 등 현지 언론과 외신에 따르면 미국 마블코믹스는 전날 성명을 통해 인도네시아 만화가 아르디안 샤프와의 계약을 해지했다고 밝혔다.
샤프는 지난 5일 출간된 엑스맨 시리즈 최신간 '엑스맨 골드' 1권에 이슬람 극단주의와 관련된 상징을 삽입해 논란을 빚은 인물이다.

그는 엑스맨 멤버가 입은 티셔츠에 '유대인과 기독교도를 지도자로 삼아선 안 된다'고 규정한 코란 5장 51절을 뜻하는 'QS 5:51'이란 문구를 써넣었다.
 
일부 배경에서는 중국계 기독교도인 바수키 차하야 푸르나마(일명 아혹) 자카르타 주지사의 재선에 반대하는 인도네시아 이슬람 과격파의 시위 구호인 '212'가 발견됐다.

샤프는 소수자에 대한 관용과 공존이란 엑스맨 시리즈의 일관된 주제를 훼손했다는 팬들의 비난에 "내 종교에 충실했을 뿐"이라고 항변했다.
 
그는 마블코믹스 측이 계약해지를 통보한 직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내 (만화가) 경력은 끝났다"고 털어놓으면서도 "'212'와 'QS 5:51'은 정의의 숫자이며 코란과 마지막 선지자, 알라에 대한 나의 사랑을 뜻한다"고 강조했다.

샤프는 2012년 발간된 배트걸 시리즈에서도 인도네시아 현지 정치 상황과 관련된 내용을 배경에 그려넣은 전력이 있다.
 
그는 배트맨 시리즈의 무대인 고담시티 리틀자카르타 지역의 한 전광판에 2012년 자카르타 주지사 선거에 각각 주지사와 부지사로 출마했던 조코 위도도(일명 조코위) 현 대통령과 아혹 주지사의 얼굴을 그려넣었다.
 
다만 샤프는 당시에는 두 사람을 지지하는 입장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조코위는 2년 뒤인 2014년 인도네시아 대선에 출마해 대통령에 당선됐고, 부지사였던 아혹은 주지사직을 승계해 역대 첫 중국계 기독교도 자카르타 주지사가 됐다.
 
인도네시아 선거관리위원회는 오는 19일 차기 자카르타 주지사를 결정하기 위한 결선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결선투표 후보는 아혹 주지사와 아니에스 바스웨단 전 고등교육부 장관 등 2명이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Copyright © PT. Inko Sinar Media.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