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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 멸종위기 동물 잡아 '이색 먹거리'로 파는 인도네시아 시장 사회∙종교 편집부 2017-04-06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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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위기 동물들을 보호하려는 단체들과 삶의 터전을 잃지 않으려는 주민들 사이에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지난 3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인도네시아 술라웨시 섬의 한 시장에서 멸종위기에 처한 동물들이 '이색 먹거리'로 판매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시장에서는 검정짧은꼬리원숭이, 박쥐, 비단뱀, 박쥐 등 여러 동물을 식재료로 판매한다. 대부분은 밀렵꾼들이 도심에서 멀리 떨어진 밀림이나 화산 등지에서 사냥한 동물들이다.
 
상인들은 밀렵꾼들에게서 사냥해온 동물을 구입한 뒤 장기를 제거하고 불에 그을려 시장으로 가져온다.
 
다양한 동물 음식을 제공하는 이색적인 풍경에 관광객들까지 몰려들면서 시장은 호황을 누리고 있다.
 
동물보호단체들은 시장에서 거래되는 동물 대부분이 멸종위기종이라는 점을 지적하며 당국의 강력한 규제가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밀렵꾼들의 무분별한 사냥으로 인해 술라웨시 섬의 자연 서식지가 40년 동안 80% 이상 감소했고, 최근 고기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더욱 깊은 밀림까지 밀렵꾼들의 손길이 뻗치고 있다.
 
특히 검정짧은꼬리원숭이의 경우, 술라웨시 섬에서만 서식하며 개체 수가 약 5천여 마리로 추정된다. 전문가들은 시장에서 검정짧은꼬리원숭이를 계속 판매한다면 곧 멸종할 것"이라고 의견을 더했다.
 
동물보호단체들은 인도네시아 정부와 협력해 멸종위기 동물에 한해서 밀렵과 판매를 그만두라고 지역 상인들을 설득하고 있다.
 
또한 현지 시장에 임시센터를 설치하고 지역 주민들에게 원숭이를 사냥하면 징역 5년을 선고받을 수 있다고 경고한다.
 
그러나 상인들은 "아무런 대책도 없이 유일한 생계수단인 동물 판매를 금지하면 우리가 굶어 죽는다"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
 
양측의 갈등이 깊어지면서, 일각에서는 인도네시아 정부가 법에만 의존하는 게 아니라 적극적인 행동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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