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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 중동에서 또 인니국적 노동자 학대 사건, 신장 적출 당해 사건∙사고 편집부 2017-03-01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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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국적 해외노동자를 상대로 또 비극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카타르에서 일하던 한 인도네시아 여성이 장기를 적출 당한 것.
 
지난 2014년, 롬복 출신 스리 라비따는 돈을 벌어오겠다며 가족과 작별하고 중동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22명의 다른 노동자들과 함께 팔라 리마 후다이티 버르사우다라라는 외국노동연수원(BLK-LN)의 주선으로 카타르에 도착한 피해자는 마담 가다라는 이름의 고용주 밑에서 일을 시작했다.
 
중동에서의 생활은 비인격적인 일들의 연속이었다. 피해자는 새벽 5시에 일어나 다음날 새벽 3시까지 고용주의 집과 고용주의 부모님의 집까지 도맡아 일할 것을 강요당했다. 한시도 쉬지 않고 일에 시달리던 피해자는 눈에 띄게 쇠약해지자 고용주는 그녀에게 건장검진을 받아 볼 것을 제안했다.
 
하지만 불시에 제안 받은 건강검진이 고용주의 배려하고 생각했던 것은 큰 오산이었다. 의사는 혈액 체취와 간단한 검사를 마친 피해자를 수술실로 데려갔다. 그 곳에서 마취제를 투여 당한 피해자는 그대로 정신을 잃었다.
 
다섯 시간 뒤 눈을 뜬 피해자는 오른쪽 복부에서 수술 자국을 발견하고 심한 통증을 느꼈다. 병원 측은 아무런 설명 없이 피해자를 퇴원시켰고, 피해자는 그 길로 일터가 아닌 카타르 에이전트 사무소에 끌려갔다. 그 곳에서 꾀병을 부린다며 폭행에 시달리던 피해자는 결국 받기로 한 임금의 반도 받지 못하고 인도네시아로 귀국하게 되었다.
 
몸에 이상 징후가 나타난 것은 귀국 후였다. 하루에도 몇 번씩 각혈과 혈뇨 증상을 보이던 피해자는 병원에서 신장이 한 쪽 밖에 남지 않았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듣게 되었다. 본인도 모르는 사이 카타르에서 장기를 매매 당한 것이다. 피해자는 이전 고용주가 자신의 신장을 적출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건강검진을 핑계로 병원을 찾게 한 것이라 주장하고 있다.
 
이 같은 피해자의 이야기가 알려지며 인니 사회가 분노하고 있다. 지난 몇 년간 해외에서 인도네시아 국적 노동자들이 정신적, 신체적으로 학대당하는 사건이 이어지며 정부가 중동으로의 노동자 파견을 제한하기도 했다.
 
한편, 피해자 스리 라비따는 현재 병원에서 3월 2일로 예정된 회복 수술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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