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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 안보전문가들 “트럼프 이름 각국 사업체 테러표적 될 것” 우려 사회∙종교 편집부 2017-01-31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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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에 입성하면서 그의 이름을 딴 해외 사업체들이 테러 타깃으로 지목될지 모른다는 새로운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23일(현지시간) AP통신은 “기업경영권이 트럼프의 두 아들에게 넘어갔지만 현직 대통령의 이름을 내건 사업체는 눈길을 끌기 마련”이라며 “트럼프 정부 출범으로 ‘트럼프’ 이름이 붙은 해외 건물과 시설물을 겨냥한 테러 발생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터키 이스탄불과 필리핀 마닐라의 트럼프타워, 인도네시아 발리와 인도 뭄바이의 호화 리조트 등을 언급하며, 테러전력이 있는 이들 도시는 특히 더 위험하다고 덧붙였다.
 
안보전문가들은 건물 외에 근로자들도 강도나 납치의 표적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 싱크탱크 랜드연구소 소속 정치과학자 콜린 P. 클라크는 “무장단체가 납치한 직원들을 인질로 삼고 트럼프를 모욕하거나 곤란하게 만든다면 문제가 더 심각해진다”면서 “홍보효과를 노린 일부 납치범은 협상조차 거부할지도 모른다”고 AP에 말했다.
 
우려가 확산되자 트럼프그룹은 성명을 통해 “트럼프가 소유ㆍ운영하는 사업체들은 광범위한 안전규정을 갖추고 있으며, 지역 사법당국과도 밀접한 공조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대체로 보안 강화 필요성에 동의했지만, “대사관 같은 공공기관이 아닌 상업시설이라 적절한 보안 수위를 결정하기가 어렵다”고 지적했다.
 
한편, 인도네시아 유명 휴양지 발리에 건설될 6성급 트럼프 리조트 호텔도 최근 현지인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트럼프 그룹이 인도네시아 최대 미디어그룹 MNC 그룹과 합작하여 따나롯 해상사원 일대를 재개발해 발지 최대의 리조트를 건설하는데, 공사는 2018년 초 시작될 예정이다.
 
트럼프 그룹은 자신들이 건설할 호텔과 리조트 건물들이 인도양과 타나 로트 해상사원이 내려다보이는 전망을 제공할 것이며 발리에 ‘새로운 수준의 럭셔리함’을 선보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타나 로트 해상사원은 16세기에 건설된 것으로 유네스코가 선정한 세계문화유산 중 하나다. 이 곳은 바닷가 바위 위에 세워져 밀물 때가 되면 바위가 잠기면서 마치 사원이 물에 떠있는 것 같은 장관이 연출되는 곳으로 유명하다. 
 
그러나 현지인들은 이 리조트 건설이 사원에 깃든 신의 분노를 사게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그러나 현지 힌두교도들 사이에서는 ‘코코넛 나무 높이 이상의 고층 건물은 신의 저주를 받는다’라는 믿음이 널리 퍼져있다. 
 
인도네시아 최대 힌두교 단체 PHDI(Parisada Hindu Dharma Indonesia)의 아이 구스티 응구라 수디아나 대표는 “사원에 영향을 주는 어떠한 개발도 하지 말것을 강력히 권고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것은 발리에서 매우 민감한 문제”라면서 “발리인들이 소리 높여 반대하지는 않지만, 사원의 신성함과 관련된 사항들에는 매우 민감하다”고 밝혔다. 
 
게다가 리조트 건설 부지가 많은 현지인 농부들이 쌀 농사를 짓는 다랭이논(계곡이나 구릉지에 형성된 계단식의 작은 논) 지역에 위치해 농민들의 반발 또한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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